금주 확진자 발생 안정적 추세 유지가 ‘방역망 가동’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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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유지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추가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13일까지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면 적절한 통제도 가능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9일 브리핑에서 “주말까지 연장한 수도권의 강화된 거리두기가 5일 남은 시점에서 환자 발생 추세는 확실하게 꺾이고 지속적으로 감소해 하루 100명대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금주 말까지 5일간 집중해서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면 안정된 상태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게 되고, 이에 따라 2.5단계 거리두기 연장은 불필요해진다는 설명이다. 

    손 반장은 “국민 여러분의 노력으로 수도권의 확산세를 억제하며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길이 조금씩 트이고 있다. 현재의 노력이 한두 주 뒤에 결과로 나타나기에 여기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방역망의 통제력을 확실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수도권에서 13일까지 시행하기로 한 2.5단계 거리두기의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이번 주 중에 결론을 낼 방침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국적으로 또 수도권 수준에서 확진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은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점이 되는 일을 막기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 전환’ 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동량 감소를 유도하는 장치다.

    ◆ 사랑제일교회발(發) 추가 확진 ‘0명’… 전국 산발적 감염은 ‘지속’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집계자료에 따르면, 9일 정오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았다.

    광복절 서울 도심집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551명으로 늘었다. 기존 확진자 중 12명이 집회 관련으로 재분류되면서 12명이 추가됐다. 확진자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266명을 포함해 14개 시도에서 나왔다.

    종교시설과 관련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日蓮正宗) 포교소와 관련해 2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은평구 수색성당에서도 확진자가 1명 더 늘어 누적 5명이 됐다.

    이미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서울 송파구 쿠팡물류센터 감염 사례에선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누적 12명이 됐다.

    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과 관련해서도 5명이 더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5명이 됐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3명, 경기 12명이다.

    경기 김포시의 예지유치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5일 일가족 4명이 확진된 이후 학습지 교사, 유치원생, 유치원생의 가족, 가족의 직장동료 등이 잇따라 양정 판정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총 9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 밖에 경기 안산시 가족·지인 관련해선 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에서 1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대전에서는 건강식품 설명회-중구 웰빙사우나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건강식품 설명회 관련 확진자가 11명, 웰빙사우나 사례가 8명이다.

    확진자 7명이 나온 충남 아산 외환거래 설명회 감염은 건강식품 설명회와의 연관성이 확인돼 건강식품 설명회 사례로 재분류됐다. 관련 확진자는 누적 25명이다.

    광주에서는 북구의 말바우시장 식당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23명이 확진됐다. 운영자와 방문자가 총 13명, 이들의 가족과 지인이 10명이다.

    울산 현대중공업 관련해선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현재까지 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업체 직원이 5명, 가족이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