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기 서비스 제공·미생물세포 활용·프리필드 시린지 생산시설 등이 강점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한국의 '론자' 도약 비전 제시바이오의약품 CDO·CRO 사업 확장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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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 진출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다. 아직 대형계약을 수주하지는 못했지만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갖고 미팅 요청이 잇따르고 있어 (사업 확장을)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박종민 한미약품 바이오 CDMO 전략기획그룹장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바이오코리아2024'의 기업설명 세션에서 이 같이 말했다.박 그룹장은 한미약품이 CDMO 사업에서 갖는 경쟁력을 ▲임상시험 초기 단계부터 허가 획득, 시판 등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경험 보유 ▲미생물세포 활용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프리필드 시린지(사전충진형 주사기)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한미약품은 2021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품목허가를 받으며 첫 번째 바이오의약품을 출시했다. 롤론티스는 이듬해인 2022년 9월 '롤베돈'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이러한 경험이 CDMO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사에게 단계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박 그룹장은 평택 바이오플랜트가 동물세포가 아닌 미생물세포 배양 공정을 활용해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한다는 점도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동물세포의 경우 배양하는 데 2주에서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미생물세포는 3~4일 안에 배양을 마치고 의약품 생산절차에 돌입할 수 있어 제품 생산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현재 치료제 대부분은 동물세포를 활용한 항체의약품으로 개발되고 있어 CDMO 업체에서도 동물세포를 활용한 생산공정의 비중이 높다.미생물세포 배양 공정을 활용해 개발할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은 차세대 의약품으로 평가되는 DNA, mRNA, 마이크로바이옴 등에 기반한 것이다.박 그룹장은 "일례로 미생물세포를 활용해 생산할 수 있는 대형 의약품으로는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정도가 꼽히고 바이오의약품도 출시된 상황이라 여러 업체들과 접촉을 진행하며 수주를 받아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박 그룹장은 평택 바이오플랜트가 보유한 미생물세포 배양기의 생산 케파가 세계적 수준이라는 점도 강조했다.평택 바이오플랜트에는 1만2500리터 규모의 대형 미생물세포 배양기 2대, 1200리터 규모의 배양기 2대, 300리터 규모의 배양기 3대를 보유 중이다.글로벌 CDMO 1위 기업인 론자가 보유한 미생물세포 배양기 중 가장 큰 규모가 1만5000리터 규모급으로 알려져 규모 면에서 론자 못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집에서 스스로 주사하기 용이한 프리필드 시린지 제형의 완제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는 점도 경쟁업체 대비 CDMO 사업의 차별화 요소라는 게 박 그룹장의 설명이다.박 그룹장은 "글로벌 CDMO 기업 캐털란트가 노보홀딩스에 인수되면서 고객사들은 새로운 CDMO 업체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프리필드 시린지 제형 생산시설은 CMO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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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바이오플랜트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제시한 한국의 '론자'로 향하는 핵심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서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1위 기업 론자를 예로 들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위탁연구(CRO) 사업을 확장할 의지를 내비쳤다.그는 당시 "바이오의약품의 경제성이 높아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 중심으로 가야 하는데 한미는 늦은 편"이라면서 "소품종 다량생산의 CDMO 사업이 아닌 다품종 소량생산의 CDO·CRO 사업으로 차별화할 것이다"고 말했다.그러면서 "CDO·CRO로 파이프라인을 많이 확보하면 스케일업(규모 확대)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임 이사는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지낸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활용해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 계획을 구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