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시작 이후 일 평균 사용액 143억 평상시 보다 227% 증가신규등록 197% 늘어난 일평균 1만1741건… "지역경제 활성화"
  • 경기도가 한정판 지역화폐(소비지원금)를 지급하기로 한 가운데 소비지원금 지급 발표 이후 경기지역화폐 신규 등록과 소비지원금 지급 기준일 이후 사용 금액이 각각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어려운 골목시장과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한정판 지역화폐 지급기준일이 시작된 18일부터 20일까지 사용금액은 하루 평균 143억원으로 나타났다.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동안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등 정책발행분을 제외한 경기지역화폐 일반발행 사용금액은 일평균 63억원으로 227%가 증가한 셈이다.

    지역화폐 신규등록도 크게 늘었는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소비지원금(한정판 지역화폐) 지원 계획을 밝힌 지난 9일 이후부터 20일까지 12일 동안 일 평균 1만1741건 신청됐다.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동안 일 평균 신청건수가 일 평균 5,949건 점을 감안하면 이 역시 두 배(197%)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지역화폐 등록과 사용추이를 살펴보면 신규 등록의 경우 9일 소비지원금 발표와 함께 당일 1만4526건으로 증가했으며, 지급기준일인 18일 1만9337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용액은 18일 193억원, 19일 148억, 20일 88억원으로 모두 6~8월 일 평균 63억원을 넘었다.

    경기도는 이같은 증가 추이를 볼 때 소비지원금(한정판 지역화폐)이 코로나 19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과 골목시장에 활기를 다시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경기도내 가맹점은 50만3980개소로 이 가운데 연매출 3억원이하 소상공인이 37만245개소로 전체의 74%를 차지한다.

    조장석 경기도 소상공인과장은 "지역화폐가 소비패턴을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에서 지역경제 모세혈관인 골목상권으로 전환시켜 소상공인 중심의 지역경제 선순환을 유도한다는 사실이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통시장 등 현장에서도 활기를 다시 찾고 있다는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소비지원금은 20만원 충전으로 25만원을 쓸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다. 기존에는 10% 인센티브를 받아 22만원을 쓸 수 있었지만, 한정판 지역화폐 혜택을 받으면 3만원이 추가돼 25만원을 사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1000억원 규모의 예산 소진 시까지 경기지역화폐카드 또는 모바일 지역화폐를 소지한 모든 경기지역화폐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지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