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데마에칸, 브랜드 통합 및 테이크아웃 분야 진출우아한형제들, 日 재진출 준비딜리버리히어로, 자회사 푸드판다 통해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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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배달서비스의 불모지로 꼽히던 일본이 글로벌 배달앱 업계의 격전지로 부상했다.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함께 일본판 배민으로 불리는 데마에칸에 투자를 결정했다. 푸드 딜리버리 '뉴노멀' 만들기가 제1 목적이다.
투자규모는 300억엔 규모이며 증자 참여 형식이다. 데마에칸의 연간 주문은 3000만 건, 2만1450여 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클라우드 키친 등 새로운 배달 전개와 브랜드명 통합, 테이크아웃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라인은 "앞으로 데마에칸은 라인 델리마, 라인 포케오 등에 통합해 푸드 마케팅 플랫폼을 목표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클라우드 키친 형식으로 인기 점포와 협업해 새로운 사용자층을 확보하는 등 배달 협업 및 새로운 배달형태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일본 재진출 구상에 한창이다. 2015년 서비스 종료 후 철수했지만 최근 다시 일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일본 시장 리서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진 언제 어떤 모델로 진출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요기요를 운영하고 있는 독일계 딜리버리히어로 역시 지난달 일본 진출을 발표했다.
자회사 '푸드판다(Foodpanda)'를 통해 음식 배달 및 퀵커머스를 6개 도시 (고베,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 후쿠오카, 히로시마)에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달앱 불모지로 여겨졌던 일본은 최근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정보조사업체 NPD Japan에 따르면 2018년 일본의 음식 배달시장 규모는 4084억엔(약 한화 4조2000억원)이었으며 2016년부터 해마다 5.8%, 2.3%, 5.9%씩 성장해왔다.
지난 2019년 10월1일부로 소비세가 8%에서 10%로 인상됐지만 음식물 배달 또는 테이크아웃엔 소비세가 8% 적용되는 점도 주요 요인이다.
글로벌 배달앱들이 다시 일본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김대수 코트라 일본 후쿠오카무역관은 "일본은 인구 구조 변화와 IT의 도입, 소비세 개정,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코로나19로 등으로 더욱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의 발달된 배달문화와 시스템을 잘 활용한다면 일본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