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근무, 5G 확대 등 수요 이끌어애플-인텔 물량 확대 속 공급 부족 전망5나노 이어 2021년 이후 3나노 경쟁 치열
  • ▲ 평택캠퍼스 P2 라인 전경ⓒ삼성전자
    ▲ 평택캠퍼스 P2 라인 전경ⓒ삼성전자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의 경쟁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매출은 전년보다 23.8% 늘어난 약 82조7620억원(75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파운드리 시장의 급성장은 신종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영향으로 원격근무 및 5G 스마트폰 보급 등이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황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커 시장 성장은 꾸준한 성장이 점쳐진다. 

    여기에 애플이 인텔로부터 독립해 자체 칩을 사용하기로 하면서 파운드리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파운드리 업체들은 넘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향후 추가 투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공정 미세화에 앞서 있는 TSMC와 삼성전자의 수주전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5나노에 지중하는 한편 3나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파운드리 시장은 TSMC가 1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뒤쫒아가는 형국이다. 

    지난 3분기 기준 TSMC 점유율은 53.9%를 나타냈으며 뒤를 이어 삼성전자가 17.4%를 보였다. 양사의 격차는 36.5%포인트로, 전분기 대비 3.8% 확대됐다.

    TSMC는 5나노 공정을 통해 AMD와 애플을 고객사로 두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퀄컴과 엔비디아의 5나노 진입도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IBM과 엔비디아에 이어 퀄컴 추가 수주에 성공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보급형 5G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4 시리즈'를,  미국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파워10' , 엔비디아의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을 맡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오는 2022년 3나노 칩 양산에 본격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시장 선점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3나노 공정은 5나노 공정에 비해 칩 면적을 35% 이상 줄이면서 소비전력을 50% 감소시킬 수 있으며 성능도 5나노 대비 약 30%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분야에는 다소 뒤늦게 뛰어들었으나 지난해 업계 최초로 7나노 EUV 공정 개발에 성공하는 등 7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술 분야에서는 선두권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6나노, 5나노 공정까지 개발하며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을 본격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4나노 핀펫 공정과 3나노 MBCFETTM 공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6나노 적용 제품 양산을 시작으로 5나노, 그리고 4나노 핀펫 공정을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EUV 파운드리' 증설에도 나서며 글로벌 종합 반도체 1위 회사로 도약을 위한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TSMC는 2022년 하반기 3나노, 2024년에는 2나노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개발에 나서는 만큼 삼성전자와 양보없는 기술 공정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미세화 공정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