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 0.5% 기준금리 만장일치로 결정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기조를 변경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언했다.ⓒ한국은행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기조를 변경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언했다.ⓒ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기조를 변경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언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연 0.5%인 기준금리 유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 총재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서 "지금 거시경제 여건을 보면 경제가 아주 어려운 상황을 지나서 회복된다고 하지만 이 회복세는 불확실하다"면서 "완화기조를 거둬들일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현재로서는 지금의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할 단계가 아니고 고려하고 있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안정적인 성장세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 완화조치를 어떻게 단계적으로 정상화할지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환율 변동과 관련해 "원-달러 환율이 다른 주요 통화대비 빠른 속도로 하락한 것은 사실"이라며 "환율이 단기간에 급락할 경우 수출 기업의 채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실물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환율 동향과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 실물경기는 완만하게 회복을 이어갔으나 민간소비가 더딘 점도 통화기조 완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는 정부의 통신비 지원 영향으로 10월 중 상승률이 0.1% 낮아졌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환 인플레이션율은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기업대출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해 주택가격은 10월 중순 이후 수도권과 지방 모두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앞으로 코로나19 전개상황과 주택 등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