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승계 개시 후 회추위 개최 숏리스트 3명 선정임성훈 대구은행장,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 함께
  • DGB금융지주는 지난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개최하고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군을 선정했다.

    현 김태오 DGB금융 회장과 임성훈 대구은행장, 유구현 前 우리카드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DGB금융은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작년 말 관련 규정을 개정, 회장 임기 만료 6개월 전에 경영승계 개시를 결정해야 한다. 이에 9월 23일 첫 회추위를 개최하고 경영승계 개시 및 절차를 수립했으며, 후보군에 대한 자격 검증과 외부전문기관의 평판 및 역량 검증 과정을 통해 숏리스트를 선정했다.

    김태오 회장은 취임 이후 하이투자증권을 성공적으로 인수하고 코로나19 지역 확산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지방금융지주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양호한 경영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지속가능성보고서상 명예의 전당 헌정,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경영의 투명성과 지배구조 선진화에 크게 기여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임성훈 은행장은 2년여간 DGB CEO육성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수하고 은행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리더로서 충분한 역량과 자격이 검증됐으며, 인성은 물론 경영 전문성 및 금융 경험이 출중한 인물이다.

    유구현 전 대표는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30년 이상 은행업에 종사하면서 은행 업무 전반에 걸쳐 폭넓은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다. 우리카드 대표로 재임하면서 최하위권이던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시장에 안착시킨 점, 조직 안정화에 기여한 부분 등이 은행업에 국한되지 않고 CEO로서 경영 능력과 역량을 발휘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김태오 회장이 무난하게 연임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임성훈 대구은행장은 지난 9월 선임됐고, 유구현 전 대표는 외부인사다. 회장 선임과 연임 제한 연령은 만 67세다. 김 회장은 내년 만 66세로 연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