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비스 첫날, 시스템 과부하로 일시 먹통비씨카드, 시스템점검으로 서비스 이용 불가됐다가 사용 가능해져신한카드·NH농협카드, 데이터수신이 원활하지 않아 이용 불가 상황
  • ▲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를 통해 기자의 카드 포인트를 조회한 화면 캡쳐.ⓒ
    ▲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를 통해 기자의 카드 포인트를 조회한 화면 캡쳐.ⓒ

    대다수 성인들은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내가 사용한 카드포인트를 한번에 확인하고 이체 및 현금화하는 것은 번거로웠다. 이번에 금융위원회, 여신금융협회, 금융결제원이 이런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및 현금화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5일부터 흩어져 있는 카드포인트를 한꺼번에 조회하고, 본인 명의 특정 계좌에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됐다.

    해당 서비스는 여신금융협회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모바일 앱 및 홈페이지,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모바일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 오픈 첫 날부터 시스템 과부하 등으로 서버가 먹통이 되기도 했다. 시스템이 동시 접속자 20만명까지 커버하는 수준이지만, 그 이상이 접속했다는 얘기다. 코로나19로 가계가 어려워지면서 포인트라도 모아보려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는 “서비스 오픈 이후 국민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점심시간 이후 시스템 과부하 등의 이유로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원활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상화하겠으며, 이용자들께서는 시간을 두고 서비스를 이용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기자도 접속이 한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6일 오전 5시쯤 모바일로 여신금융협회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앱을 이용해 접속했다.

    조회 가능한 카드는 신한, 삼성, 현대, 롯데, 우리, 국민, 하나, 비씨 등 8개 전업카드사와 농협, 씨티, 우체국 등 3개 겸영카드사이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우체국은 조회되지 않았다. 내가 사용하지 않는 카드의 경우는 '자사 회원이 아닙니다'라고 표시된다.

    다만, 기자가 메인으로 사용하는 비씨카드는 시스템점검으로 서비스이용이 불가하다고 나왔다. 포인트를 현금화할 경우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할텐데 조회가 되지 않아 아쉬웠다.

    신한카드는 데이터수신이 원활하지 않다고 나오는 등 서버 작동 및 카드사와의 시스템 호환이 아직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오전 9시30분쯤 다시 접속해보니 비씨카드 포인트 조회가 가능해졌다. 13만1606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었다.

    비씨카드 13만1606포인트와 국민카드 225포인트가 각각 13만1606원, 225원으로 이체됐다. 현대카드의 M포인트 1594는 현금화할 수 있는 포인트가 아니어서 제외됐다. 평소에는 카드 포인트를 제대로 활용한 적이 없었기에 13만원이 공돈처럼 느껴진다.

    다만, 이번에는 신한카드에 이어 NH농협카드도 데이터 수신이 원활하지 않다는 메시지가 표시됐다. 이용자에 따라서 실시간으로 트래픽 상황이 바뀌고 있어 일부 불편함은 있다.
     
    이에 대해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우체국의 경우 자사 회원이 아니면 조회 항목 자체가 표시되지 않는다”며 “데이터수신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은 이용자 폭증 등 일시적인 트래픽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천천히 시간을 갖고 사람들이 몰리지 않을 때 이용해주길 당부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