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글로벌 1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카카오페이지-카카오M 합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출범원천 콘텐츠 IP 다각화... 미래 먹거리 선점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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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와 카카오가 새해 벽두부터 콘텐츠 영토 확장에 경쟁을 벌이고 있다. K-콘텐츠로 대변되는 '웹툰·웹소설'의 지식재산권(IP)을 확장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지난 20일 글로벌 1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를 6532억 5000만원에 인수했다. 2006년 설립된 왓패드는 전 세계 9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이다. 창작자 500만여 명이 쓴 10억편의 콘텐츠를 보유했고, 월 사용 시간은 230억분에 달한다.

    네이버는 왓패드 인수를 통해 해외 IP 사업을 가속화 한다는 전략이다. 7200만명이 이용하는 네이버웹툰과 왓패드가 합쳐질 경우 약 1억 6000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고객층이 확보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올 상반기에 한국·미국·캐나다 등에서 인수와 관련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카카오도 웹툰·웹소설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을 합병,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출범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은 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할 계획이다. 웹툰 등으로 원천 스토리 지적재산(IP) 밸류체인과 글로벌 스토리 IP 플랫폼 네트워크를 구축한 카카오페이지와, 음악·드라마·영화·디지털·공연 등 콘텐츠 사업의 밸류체인을 다진 카카오M을 결합하겠다는 것.

    카카오페이지는 16개의 자회사 및 관계사 네트워크를 구축해 약 8500개의 원천 스토리 IP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M은 유수의 배우 매니지먼트 7개사와 다양한 개성을 지닌 음악 레이블 4개사, 다수의 드라마·영화·공연 제작사를 산하에 두고 있다. 카카오는 양사의 결합으로 연 매출 1조원을 기대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콘텐츠 산업 확장에 나섰다고 분석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57조 3000억원으로 집계된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50억 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1조원으로 10년간 10배 넘게 성장했다"면서 "잠재력이 유망한 원천 콘텐츠를 활용한 글로벌 IP 다각화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