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보드, 대리급이하 직원들로 구성현장과 소통강화 위해 ‘현장직군 영보드’ 신설최정우 회장 "직원들 생각 가감없이 제언해 달라"
  • ▲ 최정우 회장이 첫 현장직 영보드 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스코
    ▲ 최정우 회장이 첫 현장직 영보드 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스코

    포스코가 영보드(Young Board) 제도를 개편하며, MZ세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기존 사무·엔지니어 직원들 중심의 영보드에 더해 제철소 현장직 직원들 중심의 ‘현장직군 영보드’를 별도 신설했다고 8일 밝혔다. 참여 직원도 기존 과/차장급에서 대리급 이하로 낮췄다.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보다 내실있고 실질적인 채널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한 것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99년 직원들과 최고경영층간의 직접적인 소통 창구로 영보드를 신설한 바 있다.

    최정우 회장은 최근 영보드 멤버들과의 만남에서 “현장을 비롯한 다양한 부서의 보다 젊고 생생한 목소리가 CEO에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보드는 일터에서 실제로 생각하고 느끼는 점과 아이디어를 경영층에 가감없이 제안하고, 경영층의 철학과 비전을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맡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달부터 본격 활동하게 될 21년도 영보드는 지난달 사내 공모 제도를 통해 총 24명 규모로 선발됐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온/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3실(실질,실행,실리) 관점의 일하는 방식 혁신 △세대/계층 간 소통 활성화 등에 대한 다양한 개선 및 혁신 아이디어를 도출해 일년에 총 4회 이상 CEO를 직접 만나 이를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영보드가 제안해 회사 정책에 반영된 성과 중 하나는 ‘협업 KPI ’ 도입이다.

    영보드는 회사 경쟁력의 근간이 부서간 협업을 통한 최적의 의사결정임을 강조하며, 조직간 협업 활동에 대한 목표와 결과를 성과 지표로 제도화하는데 일조했다.

    협업한 타사 부서 직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선물할 수 있는 ‘협업포인트제’도 영보드의 제안으로부터 탄생했다.

    영보드는 안전한 근무환경조성의 일환으로 정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도입도 제안했다.

    이에 회사는 가상현실(VR)과 게임형 시뮬레이터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직원들이 가상공간에서 설비를 직접 운전· 제어하는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실습장을 만들어 현장 직원들의 교육에 활용토록 했다.

    이외에도 출산과 양육 친화적인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남직원에게도 태아검진휴가 부여를 제안해 제도화됐다.

    직원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추진한 우수 업무에 대해 본인을 포상자로 셀프 추천할 수 있는 공모포상제도 제안해 도입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