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예상등락범위 2950~3150선…당분간 완만한 상승 기대PMI·PCE 경제지표 발표 예정…두 지표 모두 상향 전망돼 경기민감주 호재 예상1분기 실적 시즌 앞두고 실적 성장 종목에도 주목…자동차·정유·유통 등 턴어라운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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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통화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를 덜어준 가운데 그간 금리 변동성에 쏠렸던 시장의 관심은 주요 경제지표와 1분기 실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시중 금리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48% 내린 3039.53를 기록했다. 주 중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미국 국채금리 영향으로 주 마지막 거래일 하락 전환했다.

    금주 증권사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는 2950~3150선이다. 한국투자증권 3040~3140, 하나금융투자 3000~3120, NH투자증권 3000~3150 ,케이프투자증권 2950~3150 등을 제시했다. 

    당분간 코스피는 완만한 상승이 기대된다. 연준이 긴축 정책에 대한 의구심을 상당 부분 완화하면서 시장의 불안을 풀어준 덕분이다.

    연준은 점도표에서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 지속 의지를 피력했고, 현행 월 1200억달러에 달하는 국채 및 MBS(모기지담보부증권) 매입 속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발표로 투자자들은 금리 상승 부담을 덜게 됐고, 오히려 금리가 오르는 것을 경제 펀더멘털 회복에 의한 건전한 상승으로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의 긴축 우려 완화 노력에도 시중금리 상승 속도 조절을 위한 정책 부재했다는 점에서 시중금리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는 점은 증시에 부담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점도표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상향한 만큼 성장률 기대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 압력이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는 경제지표 발표에 집중하고 있다.

    3월 마킷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대표적이다. 연준의 물가 점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도 공개된다.

    김대준 연구원은 "현재 PMI 전망치는 전월보다 0.9포인트 높은 59.5로 확인된다. 이는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 강화로 연결될 수 있기에 경기민감주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PCE 상승률은 그간의 궤적과 연준의 전망치를 감안하면 방향이 위를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분기 실적 성장 종목들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는 224.2포인트로 연초 대비 8.2% 상향됐다. 이는 S&P500의 9.1%와 비견할 만한 수치이며, 신흥국(5.2%)보다도 높다. 코스피 1분기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29조6000억원으로 연초 대비 20.4% 상향됐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장단기금리차 흐름을 기준으로 보면 지금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진입한 시점"이라며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업종 또는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최악의 시기를 보냈던 자동차·정유·유통 등 경기민감 업종과 소비주들이 강세"라며 "턴어라운드 기업의 주식이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