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1.5조 투자해 CDMO 자회사 설립바이오시밀러 → 신약 영역확장 美 신약 등재 '짐펜트라' 성장세 강조 국내에 20만리터 규모 생산시설 건립
  •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전문업체를 넘어 신약 회사로 색깔을 바꾸고 있다. 또 연내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자회사를 세울 것이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내년 매출은 5조원, 2027년엔 10조원을 예상한다."

    27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이날 오후 홍콩에서 현지 투자자들을 상대로 회사의 주요 현안과 향후 계획이 담긴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서 회장은 "2025년엔 5조원 매출이 예상되며 이후 2027년이 되면 10조원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 확장과 더불어 신약개발 회사로의 색깔 변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의 독자적 영역 확장에 이은 파이프라인으로 변화로 2027년에는 매출 10조원 달성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매출 1조원은 문제가 없을 것이고 램시마SC는 7300억원, 미국 출시한 짐펜트라는 70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짐펜트라의 성장세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에 있어 3대 처방약 급여 관리업체(PBM) 등재와 함께 제형 특허는 2037년까지, 투여법 특허는 2038~2040년까지 유효하기 때문이다.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시장의 신뢰도가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서 회장은 "유럽에서 4년 전에 출시한 제품이어서 리얼월드 데이터(RWD)를 많이 갖고 있다. 이미 미국에 영업사원 100명을 배치했고 현재 병원 3500곳 이상을 커버 중"이라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연내 셀트리온이 1조5천억 원을 투자해 CDMO 자회사 설립도 추진한다는 것이다.

    그는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보유한 CDMO 자회사를 국내에 설립한 뒤 내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라며 "국내에 20만 리터 규모의 생산시설 건설을 생각하고 있으며 추가 생산이 필요할 경우 제3국 건립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1만리터당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계획대로라면 2028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이고 연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전문업체를 넘어 신약 등 모든 영역에서 색깔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