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 요인일부 제품 가격 6월 1일자로 인상 단행평균 5.9% 인상, 3분기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
  • ▲ ⓒ일룸
    ▲ ⓒ일룸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구업계에서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샘과 시몬스에 이어 퍼시스그룹의 일룸이 다음달 1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9% 인상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룸은 다음달 1일부터 책상, 옷장, 수납장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9% 인상한다. 가격 인상은 2018년 5월 이후 3년만이다.

    일룸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제품 및 포장에 사용되는 목재, 철재, 사출, 유리, 박스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현재까지도 상승 추세에 있는 점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국내 가구업계는 앞다퉈 가격을 올렸다. 한샘은 침대, 책상, 식탁, 옷장, 붙박이장, 부엌가구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 올렸다. 지난 2019년 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침대 업계 2위인 시몬스도 일부 고가 매트리스와 대형 사이즈 제품 가격을  8~15% 인상했다. 프레임도 10% 올린다. 지난해 7월 인상 이후 10개월만에 또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 국내 가구업체들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한샘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1.7% 늘어난 2조67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샘의 매출이 2조원을 넘은 것은 2017년 이후 3년만이다. 영업이익은 67% 늘어난 931억원을, 당기순이익은 57% 증가한 668억원으로 집계됐다.

    시몬스도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33% 증가한 271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전년보다 3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10% 증가한 75억4800만원을 기록했다. 

    일룸 역시 지난해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일룸은 지난해 3123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도 239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0%나 증가한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전년대비 5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33억원으로 55% 증가했다. 

    가구업계는 역대 최고 실적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이유로 원자재값 상승을 꼽았다. 코로나19 사태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인상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