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분기 순이익 2조3172억…전분기比 22.6% 감소

국내 증권사들의 2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22.6% 줄었다. 주식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수수료수익과 자기매매손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증권사 58곳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317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771억원(22.6%) 줄었다.

항목별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2분기 수수료수익은 4조152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7%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0.7% 줄어든 1조9995억원이다.

IB부문 수수료는 1조27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8% 증가했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3325억원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자기매매손익은 89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2% 감소했다. 주식 관련 이익이 88.1% 줄어든 반면 채권·파생은 각각 45.8%, 197.4% 증가했다. 

기타자산손익은 1조5648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외환·대출 관련 이익이 128.3%, 5.7% 늘었으며 펀드의 경우 13.8%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3조10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8% 늘었다. 

2분기 누적 기준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5%(연환산 15.0%)로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말 자산총액은 629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1.7% 증가했다. 주가 상승 등으로 증권 보유액과 신용공여금이 각각 6조9000억원, 2조3000억원 늘었다. 

부채총액은 556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2% 증가했다. 매도파생결합증권 잔액은 감소(-2조5000억원)했으나, 투자자예수금 증가로 인한 예수부채가 3조3000억원 늘었다. RP매도를 통한 자금조달은 2조6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5.7% 증가한 73조6000억원이다. 특히 당분기 중 자본 확충(1조7000억원)으로 인한 증가는 43%에 달한다.

올해 2분기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9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8.0% 줄었다. 국내외 파생상품 수탁수수료가 16.4% 감소한 영향이다. ROE는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하락한 1.8%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년간 증권회사의 영업 다변화 노력이 지속됐으나 수탁수수료 비중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시장상황 의존성을 낮추기 위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 노력이 필요하다"며 " 장기국채 금리 상승이 영향으로 채권운용, PF대출 등 다양한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외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부동산 경기 악화 등에 대비해 PF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금융 현황도 상시 관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