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금리인상 영향…매수심리 '주춤'안성·이천·파주 등 대선후보 공약덕 상승
  • ▲ 서울 아파트. ⓒ연합뉴스
    ▲ 서울 아파트. ⓒ연합뉴스
    서울아파트값이 주간 0.01% 오르면서 사실상 상승세를 멈췄다. 대출규제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주택 매수심리가 크게 꺾인 탓이다.

    집값 급등으로 비판을 받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두달여를 남기고 집값을 하락세로 돌려놓고 임기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7일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2% 올랐다. 지난주 0.03%에서 이번주 상승 폭을 재차 좁힌 것이다. 수도권도 지난주 0.03% 올랐다가 이번 주 0.01%로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1%로 상승폭이 더 둔화했다. 보합권으로 들어와 사실상 서울아파트값 상승세가 멈췄다고 볼 수 있다. 서울아파트값 상승률이 0.01%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0월26일 이후 15개월여만이다.

    서울은 자치구별로 25개구중에서 4개구가 하락했고 8개구가 보합이다. 한국은행이 14일 기준금리를 1.25%로 재차 올리고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집값상승세가 멈춘 것이다.

    특히 14개구가 있는 강북권은 이번주 상승률이 0.00%로 하락직전까지 왔다. 성북구와 노원구, 은평구가 각각 0.02% 떨어져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다. 강남 11개구는 평균 0.02% 올랐는데 금천구가 이번주에도 0.01% 떨어져 하락세를 유지했다.

    앞서 문재인대통령은 3일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 정책과 관련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하겠다"며 "주택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서울아파트값 기준으로 하락반전이 임박하면서 3월초 대선전에는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하락직전까지 밀렸다. 인천은 지난주 0.06%에서 이번주 0.04%로 상승 폭이 줄었다. 경기도도 0.01%로 전주 0.02% 대비 상승률이 둔화했다.

    여야 대선후보들의 교통공약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영향권에 있는 안성시가 0.23% 오르고 이천시와 파주시도 각각 0.21%, 0.16%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는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상승세가 멈췄다.

    45개 시·구중 수원 장안구 등 9곳이 하락전환했고 하남시 등 6곳은 하락세를 유지했으며 용인 수지구 등 3곳은 보합 전환했다.

    지방에서는 대구와 세종이 각각 0.08%, 0.22% 떨어졌다. 대구는 미분양물량 적체로 세종은 신규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 전남도 신규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