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위주 기조 개선으로 전문점 적자폭 줄여지난해 32개 전문점 폐점… 4분기에만 18개노브랜드 수익 궤도 안착, 일렉트로마트 매장 늘어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이마트가 전문점 효율화 작업을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순매출액은 24조93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3% 늘어난 315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렉트로마트, 몰리스펫샵, 노브랜드 등이 포함된 전문점은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2020년 346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201억원 줄며 145억원에 그쳤다. 

    이마트는 2019년부터 전문점군 적자가 확대되자 수익성 위주로 기조를 전환하고 과감한 정리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삐에로쇼핑에 이어 지난해에는 PK마켓과 부츠를 철수했다. 지난해 기준 정리된 전문점 숫자는 130여개를 웃돈다. 지난해 폐점한 32개 전문점 중 4분기 폐점 숫자만 18개에 달한다. 브랜드 숫자도 2020년 13개에서 올해 6개로 압축된다.

    주요 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와 노브랜드는 효율 위주로 재편하고 있다. 2015년 첫 선을 보인 일렉트로마트도 디마케팅을 통한 고수익성 점포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단독매장을 줄이고 이마트 리뉴얼 점포 내에 입점하는 숍인숍 형태로 운영을 전환·확대하는 형태다. 실제로 전문점 디마케팅이 시작된 이후인 2020년 49개였던 일렉트로마트 점포 수는 현재 전국 60개 가까이 늘어났다.

    노브랜드는 ‘최적의 소재와 제조방법을 찾아 최적의 가격대를 만든다’는 사업이념을 두고 2015년 선보인 이마트의 브랜드다. 2020년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4분기에도 1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수익 궤도에 안착했다. 현재 이마트 전문점군 실적에서 노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훨씬 뛰어넘는다.

    이마트는 전문점과 온라인 접목을 통한 실적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몰리스펫샵과 일렉트로마트는 자체 온라인몰 외에도 SSG닷컴과의 연계를 통한 판매 채널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지마켓글로벌(이베이코리아)과 SSG닷컴 등 온라인 유니버스 내 하나의 카테고리로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숍인숍 형태로의 전환은 외부 임대료가 절감되는 등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는 만큼 동일한 흐름으로 체질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에 계열사간 강화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