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나랏빚 경계심 가져…재정건전성 상대적 양호""우크라사태에도 올 3%대 성장"…28일까지 연례협의
  • ▲ 나랏빚.ⓒ연합뉴스
    ▲ 나랏빚.ⓒ연합뉴스
    정부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평가와 관련해 급속히 불어나는 나랏빚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려고 애쓰는 모습이다. 올해 경기 전망에 대해선 고물가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사태에도 지난해 제시한 3%대 성장이 가능하다는 태도를 견지했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앤 반 프라그 글로벌 총괄과 화상 면담을 하고,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평가와 관련해 현안들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무디스와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 협의를 진행한다.

    이날 홍 부총리는 나랏빚 증가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나랏빚이 증가한 것은 맞지만, 선진국 대비 절반 수준인 국가채무비율 증가폭과 올해 국가채무비율·재정수지 전망치 등을 고려하면 한국의 재정건전성은 주요국 대비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나랏빚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점은 정부도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포스크 코로나 '재정 정상화'와 관련해 "총지출 증가율을 점진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비과세·감면 정비 등을 통해 세입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엄격한 재정준칙 설정·준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앤 반 프라그 무디스 국제신용평가사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과 화상 면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앤 반 프라그 무디스 국제신용평가사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과 화상 면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홍 부총리는 올해 경제 성장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 사태 등 일부 불확실성이 있지만, 3%대 성장률은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출이 탄탄한 흐름을 보이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카드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지난해 내놓은 2022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3.1%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정책방향과 고령화 등이 재정에 미치는 영향, 우크라이나 사태의 경제적 영향 등에 관심을 보였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무디스는 4∼6월 중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