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나랏빚 경계심 가져…재정건전성 상대적 양호""우크라사태에도 올 3%대 성장"…28일까지 연례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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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평가와 관련해 급속히 불어나는 나랏빚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려고 애쓰는 모습이다. 올해 경기 전망에 대해선 고물가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사태에도 지난해 제시한 3%대 성장이 가능하다는 태도를 견지했다.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앤 반 프라그 글로벌 총괄과 화상 면담을 하고,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평가와 관련해 현안들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무디스와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 협의를 진행한다.이날 홍 부총리는 나랏빚 증가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나랏빚이 증가한 것은 맞지만, 선진국 대비 절반 수준인 국가채무비율 증가폭과 올해 국가채무비율·재정수지 전망치 등을 고려하면 한국의 재정건전성은 주요국 대비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나랏빚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점은 정부도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홍 부총리는 포스크 코로나 '재정 정상화'와 관련해 "총지출 증가율을 점진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비과세·감면 정비 등을 통해 세입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엄격한 재정준칙 설정·준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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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올해 경제 성장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 사태 등 일부 불확실성이 있지만, 3%대 성장률은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출이 탄탄한 흐름을 보이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카드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지난해 내놓은 2022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3.1%로 제시했다.무디스는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정책방향과 고령화 등이 재정에 미치는 영향, 우크라이나 사태의 경제적 영향 등에 관심을 보였다고 기재부는 전했다.무디스는 4∼6월 중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