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상추‧오이‧고추‧배추 등 평균 소매 가격 급등"폭염 이은 집중호우 영향…점차 가격 안정될 것"
  • ▲ 서울 시내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배추, 무 등 채소를 고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서울 시내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배추, 무 등 채소를 고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장철을 앞두고 채솟값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금추'(금+배추)로 불리는 배춧값 외에도 깻잎과 상추, 오이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KAMIS)에 따르면 깻잎(상품) 100g당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달 하순 3514원으로 2개월 전보다 약 1000원 상승,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400원가량(13%) 상승했다. 

    마트의 경우 지난달 하순 깻잎 평균 가격은 4000원이 넘었으며, 전통시장은 이보다 저렴했다.

    9월 한 달 평균 깻잎 가격은 3436원으로 KAMIS에서 월간 가격을 조회할 수 있는 2014년 이후 월간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5년 전인 2019년 9월 가격(2068원)보다 67% 비싼 수준이다. 

    다른 쌈채소류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깻잎과 함께 대표적인 쌈 채소인 상추도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상추(청상추)는 지난달 하순 가격이 100g당 2526원으로 1년 전(1728원)보다 46% 올랐다. 상추 가격은 7월 하순부터 2500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오이 가격(가시 계통)은 10개당 1만4942원으로 1년 전(1만2890원) 대비 16% 비싸다. 풋고추(청양고추)는 100g당 1823원으로 1년 만에 15% 상승했다.

    배추 가격도 지난달 하순 배추 한 포기 평균 가격이 9581원으로 지난해보다 55% 상승했다. 알배기 배추 포기당 가격은 5943원으로 1년 새 31% 오르는 등 가격이 여전히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폭염에 이은 집중호우로 깻잎, 상추, 오이 등의 주산지에서 시설 피해가 발생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라며 "기온이 떨어지고 있어 앞으로는 점차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