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최대 장점… 기기 성능 상관 없이 고사양 게임 가능LGU+, "사용 시간 편차 등 서버 부담 정도 따라 요금제 세분화""사양 높였다지만… 추가요금에, 결합혜택도 없어" 고객 불만은 숙제
  • ▲ ⓒ지포스나우 홈페이지 화면 캡쳐
    ▲ ⓒ지포스나우 홈페이지 화면 캡쳐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가 신규 유료 서비스 가입을 재개한다. 새 요금제 가격이 두 배로 오르고 플레이 시간을 제한하는 ‘시간제’를 적용해 논란이 예상된다.

    지포스나우팀은 1일 12시부로 유료 서비스 가입을 재개한다고 전했다. 지난 9월 23일부로 RPG ‘로스트아크’ 사용자 폭증으로 인해 신규 유료 가입을 중단한 지 6개월 만이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최대 장점은 본인의 기기 성능과 상관없이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로스트아크의 경우 2018년도에 출시했지만, 고사양을 요구해 진입장벽이 있었다. 지포스나우를 활용하면 저사양 PC로도 로스트아크를 즐길 수 있어 유저들이 몰리면서 결국 유료 가입 중단 사태를 맞았다.

    지포스나우는 유료 가입 중단 이후에도 베이직 요금제와 프로·프리미엄 요금제로 운영됐다. 프리미엄 요금제는 2021년 4월 1일부로 신규 가입이 중단돼 사실상 베이직과 프로 두 가지로 운영됐다. 베이직은 무료, 프로는 U+결합상품 이용시 6450원이며 타 통신사는 1만 7900원이다.

    무료인 베이직을 사용하면 게임 실행 1회당 최대 1시간 플레이할 수 있고, 실행 횟수에 제한은 없다. 그러나 베이직을 사용하면 유저들이 몰린 혼잡한 상황에서 게임을 접속하고 이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프로·프리미엄 요금제 사용자는 대기 시간 발생 시 우선 접속 권한을 부여받을뿐더러, 한정된 서버에서 최대 6시간 지속해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포스나우 측은 가입 재개와 더불어 그동안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시간제’ 요금을 기반으로 한 신규상품을 발표했다. 지포스나우팀은 “전체 플레이 타임의 50%는 상위 15%의 헤비 유저가 차지하고 있다”며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한 요금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많은 유저들이 쾌적하게 지포스나우를 즐기기 위한 적합한 요금 체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신규상품 두 가지 중 ‘지포스나우 울트라’가 먼저 출시됐다. 지포스나우 울트라는 LG유플러스 회원 여부와 무관하게 동일한 월 3만 4900원이다. 기존 비회원요금제와 비교해서 95% 가격이 상승했고, 결합상품 요금제와 비교해서는 441% 상승했다.

    지포스나우 울트라는 기존 프로 요금제와 동일하게 게임 실행 1회당 최대 6시간 플레이가 가능하다. 하지만 시간제를 적용해 월 기준 총 100시간 내 플레이 할 수 있다. 한 달 이내 부여한 100시간 플레이타임을 소진하는 경우 잔여기간 동안 우선 접속 권한이 하향 조정된다.

    지포스나우를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LG유플러스 측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요금제를 개편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용자들 간 사용 시간에 편차가 커서 서버에 부담을 주는 정도에 따라 요금제를 개편한 것”이라며 “RTX 3080급 클라우드 게이밍을 통해 접속 환경과 플레이 환경, 그래픽까지 전반적으로 만족도 높은 사용환경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로운 요금제 출시로 기존 정액제 상품 프로·프리미엄 요금제는 6월 말까지만 유효하다. 상품종료와 함께 LG유플러스 고객들의 결합상품 혜택도 종료한다. 해당 고객들은 지포스나우 울트라 등 새로운 요금제로 전환 가입해야 지포스나우 유료 멤버십을 유지할 수 있다.

    요금제 개편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이 예고된다. 기존 요금제 유예기간을 3개월 뒀을 뿐 멤버십을 유지하려면 요금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울트라 요금제는 LG유플러스 고객에게 제공했던 결합혜택도 제공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서비스 재개를 기다려온 미가입자와 기존 가입자들의 저항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버와 네트워크 증설, 품질 개선을 핑계로 6개월간 신규 가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양을 높였다고 하지만 기존 요금제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너무 크다”며 “기존에 없던 월 100시간 제한까지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혁신적인 퀄리티를 보여줘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