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공언한 자본금 마련 계획과 달라 비판“자본조달계획, 자본금 납입규모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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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가 제4이동통신이 발표한 사업 자본금 규모가 앞서 공언한 액수에 한참 못 미친다며 자본조달계획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YMCA는 10일 제4이동통신 ‘주파수 할당대상법인 선정’ 관련 논평을 내고 스테이지엑스의 재정적 능력 부족을 비판했다.

    앞서 제4이동통신 스테이지엑스는 7일 1차 주파수 할당대금 430억원을 납부하고 동시에 초기 자본금 규모와 주주사를 공개했다. 스테이지파이브와 야놀자, 더존비즈온 등 3개 기업이 자본금 500억원을 출자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서울YMCA는 “스테이지엑스가 공언한 사업 자본금 2000억원의 4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주파수할당 대가 납부와 운영비만 겨우 충당하는 수준으로 설비투자와 서비스 준비를 위해서는 턱없이 모자란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스테이지엑스가 그동안 밝혀온 자본금 규모와도 괴리가 크다는 설명이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2월 간담회를 통해 “정책자금을 제외하고 초기자본 4000억원을 마련했고 유상증자와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통해 2000억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YMCA는 이동통신이 투자와 마케팅에 조 단위 자금이 필요한 사업이며, 자본조달능력이 대규모 사업을 위한 기본 조건이라고 언급했다. 스테이지엑스가 시장 진입과정에서나 이후 실패한다면 정책금융으로 조성한 4000억원의 부담을 국민이 떠안게 되는 꼴이라고 전했다.

    자본조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키운 것은 스테이지엑스 자신이라고도 했다. 앞선 2월 발표에서 4000억원 외 추가 2000억원이던 시리즈 A 투자가 5월 발표에는 4000억원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소모적 논쟁을 불식시키려면 스테이지엑스가 제출한 자본조달계획과 과기정통부가 이행토록 한 자본금 납입 규모를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YMCA는 “공공재인 주파수를 활용하는 제4이동통신이 벤처기업의 놀이터일 수는 없다”며 “정부는 안전장치를 마련하는데 만전을기하고, 필요하다면 주파수 할당대상 법인을 취소하는 결단도 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