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거점·공유오피스 활용 활발네이버·카카오 포털사 6월까지 재택근무 유지넥슨·넷마블·엔씨 게임사 출근 병행 자율출근제
  • ▲ SKT 거점오피스 스피어 신도림 ⓒSKT
    ▲ SKT 거점오피스 스피어 신도림 ⓒSKT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하면서 기업들도 일상회복에 들어갈 준비가 한창이다.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시대에 일찌감치 대비했던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출근과 재택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근무를 진행할 방침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재택을 비롯해 거점·공유오피스 등의 업무 방식을 혼용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서울 신도림, 경기 일산·분당 등 3곳에서 거점오피스 'Sphere(스피어)'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얼굴 인식 기술을 접목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 연동으로 평소에 사용하는 PC와 동일한 환경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올 하반기에는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HMD 버전을 활용해 가상공간에서의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KT도 경기 분당 사옥과 서울 광화문 사옥 내 원격오피스를, 서울 여의도점·석촌점·경기 일산점 등은 공유오피스를 마련한 상태다. 내달부터는 서울시(강남2호점, 서울숲점, 여의도점, 영등포점, 정동본점, 석촌점, 서울대점)와 고양시(일산점)에서 총 8개 거점오피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재택근무 비율을 70% 수준으로 높여 유지할 계획이다. 현재 일반 직원은 주 4일, 팀장급은 주 1~2회 빈도로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이와 함께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있는 마곡 사옥과 경기 과천국사, 판교에 분산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업계는 6월까지 재택근무 체제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6월까지 원격근무를 유지하고, 6월 이후에는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근무를 도입할 전망이다. 카카오의 경우 올 상반기까지 전사 재택을 통한 원격근무를 지속한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게임 업계도 당분간 재택근무를 유지하면서 자율출근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넥슨과 넷마블은 현행 체제를 유지하되 필요한 인원은 출근시킨다는 기조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9일까지 출근과 재택을 병행하는 자율근무제를 실시한다.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크래프톤 등도 자율출근제와 재택근무를 혼용한 근무 방식을 유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기업들의 근무 방식이 변화되고 있다"면서도 "ICT 업계는 코로나가 종식 돼도 출근과 재택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