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서비스' 이식하는 편의점 업계… 고객 편의성 높인다

편의점업계가 점포 내 금융 서비스 도입을 이어가고 있다. 생활용품 구입을 넘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굳히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는 금융특화 편의점 2호점인 ‘CU비산자이점’을 열었다. CU비산자이점은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40평의 내부 공간 중 약 8평을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으로 꾸며 50여 가지 은행 업무가 가능한 종합금융기기인 STM과 입출금 업무가 가능한 CD기(Cash Dispenser)를 각각 1대씩 설치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BGF리테일은 하나은행과 함께 미래형 혁신채널 구축 및 디지털 신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통과 은행을 결합한 신개념 금융 특화 편의점인 ‘CU마천파크점’을 처음 오픈한 바 있다.

1호점인 CU마천파크점의 종합금융기기를 이용한 은행 업무 처리 건수는 약 6개월 만에 총 1만 건을 돌파했다. 단순 입출금 서비스만 제공하는 ATM이 설치돼 있을 때보다 하루 이용 건수가 무려 4배나 늘어난 것이다. 방문자 수도 금융 서비스 도입 전보다 3배 늘었다. 하나카드 결제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어났다.

CU 금융 특화 편의점은 복합 생활 거점이 된 편의점에 은행 서비스를 접목함으로써 금융 사각지대를 없애고 나아가 전국 1만6000여 점포의 디지털 라이프 플랫폼 역할을 강화기 위함이다.

GS25는 강원도 고한읍에 은행 업무가 가능한 매장을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퇴근 후 여유 있게 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일반 은행보다 4시간 확대 운영된다.

고객들의 금융 편의 강화를 위해 자사가 단독 운영하는 ‘킹정카드’와 캐시비에서 운영하는 ‘로카모빌리티카드’ 2종을 3세대 교통카드로 내놨다. 3세대 교통카드는 교통카드 사용처에서 충전·사용할 수 있고 신용카드 사용처에서도 쓸 수 있다.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결제 때 소득공제가 자동으로 반영되고 분실 때도 카드번호를 통해 잔액 조회와 환불 처리가 가능하다.

GS더프레시는 신한은행과 협력을 통해 서울 건대 상권에 위치한 광진화양점을 ‘디지털혁신점포 1호점’으로 리뉴얼해 운영 중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은행 직원과 화상 상담으로 예금, 적금, 대출 등 영업 창구 업무 처리할 수 있다. 스마트키오스크는 체크카드 발급, 통장 이월 등의 업무를 365일, 24시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DGB대구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편의점과 은행의 경계를 허문 특화채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안에 은행 안에 편의점 매장을 내거나 편의점 안에 은행이 공존하는 협업 매장을 만들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