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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지출 3.1% 감소… 소비자 지갑 닫는다

1분기 명목지출 0.9% 증가 그쳐주택·교통·외식 전부문 급등물가상승 당분간… 생산자물가 최고치

입력 2022-05-22 10:43 | 수정 2022-05-22 11:28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올해 1분기 필수 소비로 분류 되는 식료품 등의 명목 지출이 1년 전 보다 늘었지만 물가 변동을 제거한 실질 지출은 감소했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는 식료품·비주류 음료에 월평균 38만8천원을 지출했다.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금액이다.

반면 물가를 고려한 실질 지출 금액은 같은 기간 3.1% 감소했다.

이는 1년 전 보다 식료품 구매에 더 많은 돈을 지출했지만 실제 소비량은 줄었다는 의미이다. 쉽게 말해 물가 상승으로 인해 1년 전 3천원에 2개를 샀던 식품을 올해는 4천원에 1개를 샀다는 뜻이다. 

이외 다른 항목에서도 명목 지출은 증가했다. 주거·수도·광열은 2.3%, 교통은 2.8%, 기타 상품서비스는 4.0%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실질 지출의 경우 주거·수도·광열은 -1.1%, 교통은 -6.0%, 기타 상품서비스는 -0.2% 등으로 감소했다. 

식료품·비주류 음료와 주거·수도·광열, 교통 등은 삶을 꾸려나가는 데 필수적인 소비로 꼽히는 만큼 체감되는 삶의 질은 더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명목 지출은 증가했는데 실질 지출이 감소했다는 건 돈은 더 썼는데 소비하는 양은 줄었다는 의미"라며 "소비의 질이 떨어졌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생활에 대한 부담도 커지는 양상이다. 

지난 1분기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3.8%)을 웃돌았다.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의 경우에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올랐는데 이는 2017년 3분기(3.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교통의 경우 직전 분기(11.1%)보다 9.4% 올랐다. 

이는 소득 대비 가계의 씀씀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평균 소비 성향은 전년 동기 대비 3.3%p 줄어든 65.6%로 재차 역대 최저를 경신했다. 소득이 늘어난 것만큼 지출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아울러 최근 생산자물가 상승 기조가 재확인 되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1% 올라 4개월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중에서도 축산물(7.4%), 수산물(2.6%), 석탄·석유제품(2.9%),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4.5%)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돼지고기(28.2%), 멸치(22.0%), 식용정제유(11.8%), 경유(7.2%)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한편 정부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서민의 부담 완화를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급을 확대하는 한편 식용유·석유류·계란·돼지고기 등 생활에 밀접한 품목의 물가를 꼼꼼히 살피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에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을 포함해 민생 안정 대책을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아름 기자 pak50248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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