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임상 3상 비용 일부 정부로부터 지원제넨셀, 먹는 치료제 인도서 임상계획 승인다국가 임상 속도… 성공 시 수출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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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주춤했던 국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다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재유행과 함께 관련 기업들도 재주목 받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2호 백신 개발에 유력한 기업으로 꼽히는 유바이오로직스는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신약개발재단(KDDF)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임상 비용을 지원받게 됐다. 

    이를 통해 유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백신인 '유코백-19'(EuCorVac-19)의 필리핀 비교임상 3상 및 현지 허가등록에 나선다.

    필리핀 임상 3상에는 총 250억원의 연구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 정부가 180억원을 지원한다. 앞서 유바이오로직스는 임상 1·2상에 대해서도 약 90억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유코백-19는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으로 국내 임상 1·2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으며, 현재 콩코민주공화국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현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백신 개발 기업인 진원생명과학은 부스터샷(추가접종) 임상에 힘을 주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의 높은 접종률로 임상 2a상 대상자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대상자를 축소하고 결과에 따라 부스터샷 전용 백신으로 임상 2b·3상을 신청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 부스터샷 임상 1상을 위한 첫 투여가 시작됐다. 진원생명과학은 임상 1상 중간결과를 활용해 빠르면 하반기 내 부스터샷 전용 임상 2b·3상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치료제 개발 기업들도 해외 임상진행을 위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제넨셀은 최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인도에서의 2·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제넨셀은 한국 뿐 아니라 인도, 유럽, 러시아 등을 대상으로 다국가 임상을 추진중이다. 

    이번 임상에서는 후보물질 'ES16001'의 용량 및 유효성을 검증하게 된다. 2상 단계 피험자는 총 424명이다. 제넨셀은 이번 IND 승인 전 인도 내 20곳의 임상 병원을 확보했고, 이 중 9곳에서는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심의를 통과했다.

    신풍제약도 다국가 임상을 진행 중인데 한국과 영국, 폴란드,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 등 6개 나라에서 1420명 규모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의 콜롬비아 임상 3상을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로써 임상 대상 국가 가운데 폴란드의 승인만 남게 됐다. 신풍제약은 지난달 공시를 통해 "폴란드는 현재 IND 서류 제출 후 승인 심사 중에 있으며 현지 상황으로 정확한 승인일자를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개발 중인 치료제에 대해 한국에서 먼저 시판승인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일동제약은 시오노기제약이 자국에서 시판승인을 받으면 국내 허가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전략을 수정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약사분과회와 의약품 제2부회의 합동회의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논의한 결과, '계속 심의'하기로 하고 승인을 보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개발된 국산 백신과 치료제 외에도 다양한 치료 옵션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다국가 임상에서 성과가 나온다면 수출 시장도 그만큼 확대될 수 있어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