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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쇼크 선방한 서희건설...외형성장 지속

매출원가, 10년새 최고에도 외형성장따라 수익성 유지채무규모 10년새 최고…자본확충으로 건전성지표 개선지주택 등 '연매출 2배' 안정적 수주잔액 등 먹거리 확보

입력 2022-09-08 11:37 | 수정 2022-09-08 11:48

▲ 서울 서초구 소재 서희타워. ⓒ서희건설

서희건설 역시 매출원가가 10년새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원자재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지역주택조합사업을 기반으로 한 외형 성장세가 지속하면서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는 자본 확충으로 이어져 부채 규모가 10년새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주요 재무건전성 지표가 하락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안정적 수주와 외형 성장 그리고 꾸준한 현금창출력과 그에 수반한 재무구조 개선의 선순환 구조로 진입한 것이다.

8일 반기보고서 분석 결과 서희건설은 매출 7433억원, 영업이익 1132억원의 상반기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6095억원에 비해 21.9% 늘어나면서 최근 2년간(2019~2021년)의 역성장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01억원에서 2.75% 증가하면서 2017년 상반기부터 5년 연속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가 직면한 철근, 시멘트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압력 속에서 이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상반기 기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원가율은 89.0%로, 지난해 상반기 86.9%에 비해 2.08%p 악화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률은 6.28%에서 4.86%로 1.42%p 낮아졌다.

서희건설 역시 최근 10년새 가장 높은 매출원가(5958억원, +25.5%)를 기록했지만, 외형 성장에 따라 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지역주택조합사업에서 개선된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사업성이 양호한 현장을 확보하고 축적된 시공 경험을 통해 원가를 절감한 점이 수익성 향상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확대된 매출 규모와 우수한 분양 실적, 예정사업장의 조합원 모집률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인 이익 창출 규모는 지금보다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서희건설은 학교, 교회, 병원, 공공건축 등 중소형 공사를 중심으로 영업 기반을 확대해오다 2013년 이후 지역주택조합사업을 본격적으로 수주하면서 민간주택 중심의 공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사업에서 다수의 시공 경험을 축적하면서 수주경쟁력을 높이는 가운데 이를 중심으로 사업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한 결과 시평 순위가 2019년 38위에서 올해 21위로 뛰어올라 10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등 전반적인 시장 지위도 개선됐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의 활성화로 건축공종이 매출에서 상당한 비중(2021년 83.7%)을 차지하고 있지만, 플랜트 및 토목 부문에서도 2017년 고성하이화력1·2호기(3673억원), 2019년 신안산 복선전철(3368억원) 등 중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일정 수준의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의 포항·광양제철소 내 도로 및 건물 유지보수를 수행하는 토건 정비사업 매출(플랜트 부문)도 꾸준하게 발생하면서 건설사업의 변동성을 일부 보완하고 있다. 이밖에 임대, 폐기물 처리 사업 등도 영위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사업 수주 증가에 힘입어 2018년 이후 건축 부문에서만 연간 1조원 이상의 신규수주를 달성하면서 수주잔고를 빠르게 확충했다.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2조7082억원으로, 최근 3년(2019~2021년)간 평균 연 매출 1조2837억원의 두 배가 넘는 먹거리를 확보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사업에서 기존 수주잔고 외에도 약 2조원대의 사업 약정현장을 보유하고 있고, 자체사업 등을 위한 보유 용지 규모도 2018년 19억원 수준에서 올해 59억원 규모로 4년 연속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안정적인 사업 물량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영업이익 성장세가 지속하면서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부채는 모두 8698억원으로, 2018년 5343억원 이후 4년 연속 증가하면서 최근 10년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차입금 역시 관련 수치가 공개된 2015년 이후 최대치인 208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자본총액 역시 2014년 1877억원 이후 8년 연속 증가하면서 최근 10년새 최대치를 기록, 부채비율(122%)과 차입금의존도(29.2%) 모두 직전 5년(2017~2021년) 평균(173%, 41.4%)을 밑돌았다. 특히 차입금의존도의 경우 8년새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홍석준 실장은 "자체창출 현금흐름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구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성재용 기자 jay111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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