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313명(1.0%)↓·한전 260명(1.1%)↓SR·석유공사·수력원자력 0명… 감축 거부文정부 5년간 10만8501명이나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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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비대해진 공공기관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36개 공기업이 정원을 1.6% 줄이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알(SR)과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은 정원 감축을 거부했다.10일 국회 등에 따르면 36개 공기업은 현재 정원 14만9775명에서 2364명(1.6%)을 감축하는 혁신계획안을 정부에 제출했다.인력 구조가 역피라미드 형태를 띠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3만1071명인 정원을 1.0%(313명) 줄이겠다고 보고했다.탈원전 여파로 대규모 적자에 빠진 한국전력은 2만3728명인 정원을 1.1%(260명) 줄이겠다고 제시했다. 남동발전·남부발전·동서발전·서부발전·중부발전 등 발전자회사 5곳은 정원 감축률을 모두 1.0%로 통일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10명(0.5%), 부산항만공사 14명(4.9%), 한국가스기술공사 9명(0.4%) 등은 감축 규모를 10명 안팎으로 제출했다.정부의 인력 감축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곳도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정원 1만2821명을 유지하겠다고 보고했다. 국정과제와 핵심 기능 강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SR과 한국석유공사도 각각 감축 인원을 0명으로 제출했다.이들 공기업은 전체 공공기관 350개의 10%쯤에 불과하지만, 정원은 15만명에 육박한다. 전체 공공기관 정원(44만2777명)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정부가 효율성은 떨어지고 몸집은 비대해진 공공부문에 메스를 들겠다는 태도인 가운데 1.6% 정원 감축안을 그대로 수용할지는 미지수다.공공기관 정규직 현원은 직전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인 2016년 말 30만7690명에서 지난해 말 현재 41만6191명으로 5년간 10만8501명이나 늘었다.정부는 민관 합동 공공기관 혁신 기획반(TF) 협의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혁신안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