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택스 장애인 서비스 관련 소통채널 구축 장애인 서비스 제공 시 장애인단체 우선 테스트내년 연말정산부터 장애인 증명자료 홈택스서 제공
  • ▲ (왼쪽부터)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정의철 사무총장, 김태호 국세청 차장,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김동범 사무총장이 16일 업무협약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세청
    ▲ (왼쪽부터)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정의철 사무총장, 김태호 국세청 차장,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김동범 사무총장이 16일 업무협약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세청
    홈택스에서 꾸준히 제공해오던 음성·수화·자막·전자점자 서비스 등 장애인을 위한 각종 지원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국세청이 장애인단체와 처음으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따라 앞으로 홈택스에 대한 장애인들의 접근성이 더욱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세청은 16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전국의 유형별 장애인단체를 대표하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장애인의 디지털 격차가 더욱 심화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 장애인단체와 실질적 소통·협력을 통해 장애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지난해 조사한 장애인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일반국민을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역량 74.9, 활용 81.5로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세청과 장애인단체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소통채널을 만들어 홈택스와 관련한 불편사항을 수시로 의견교환하고 국세청이 새로운 장애인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개통 전에 장애인 단체에서 미리 사용해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여가기로 했다. 
  • ▲ 홈택스에서 제공하는 수어 서비스 ⓒ국세청
    ▲ 홈택스에서 제공하는 수어 서비스 ⓒ국세청
    이에 앞서 국세청은 이미 청각·시각장애인을 위해 홈택스에서 화면의 이미지 등을 음성으로 설명해주거나, 영상·음성 등에 자막이나 수화를 제공하고 있으며, 색이 없어도 인식할 수 있는 색맹 지원 콘텐츠 제공, 화면글자 크기를 1.5배 확대하는 저시력자 지원 등을 꾸준히 지속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부터 웹 접근성 품질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올해 1월부터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점자 서비스도 제공했다. 시각장애인이 홈택스에서 전자점자 파일을 다운로드한 후 시각장애인용 점자단말기로 옮겨서 읽거나, 점자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연말정산 소득·세액공제 자료 및 12종의 국세 민원증명에 대해 서비스하고 있다. 

    청각장애인에 대해서도 장려금 상담, 세금상식과 관련한 수어 영상을 제공해 세무 궁금증 해결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세상담이 필요한 경우 손말이음센터를 통해 국세상담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존에 제공하던 장애인 관련 서비스 외에도 국세청은 그동안 연말정산 인적공제 시 필요한 장애인 증명자료를 근로자나 부양가족이 직접 발급받아 회사에 제출하던 것을 내년부터 국세청이 보건복지부와 국가보훈처에서 장애인 증명자료를 일괄 수집해 홈택스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 ▲ 전자점자 서비스 이용 방법 ⓒ국세청
    ▲ 전자점자 서비스 이용 방법 ⓒ국세청
    현재 12종에 대해서만 제공하는 민원증명 전자점자 서비스도 올 연말까지 27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태호 국세청 차장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상당한 편의와 기회를 주는 반면, 그 이면에서 디지털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분들의 불편과 소외감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할 수 있다"며 "서비스를 개발할 때부터 디지털취약계층을 고려하고, 그분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잘 알려드리고 세심하게 배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범 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총장은 "장애인을 위해 국세청이 먼저 앞장서줘서 고맙다. 공무원이 선제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의철 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역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장애인 이용자가 보다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홈택스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셨으면 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