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제외 모두 사상 최대 실적 발표전문의약품이 성장 이끌어… 신약 성과 주목올해도 R&D 적극 투자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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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 5대 제약사들이 지난해 모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난해 실적발표를 하지 않은 유한양행을 제외한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은 모두 최대 매출 기록을 넘었다. 유한양행도 이변이 없다면 무난하게 최대 매출 성과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의 연결 기준 3분기 누적매출은 1조 3253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증권가에서는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을 2조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GC녹십자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1조71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늘었다.

    부문별로 혈액제제에서 4204억원, 백신제제에서 2564억원의 매출을 냈다. 처방의약품과 소비자헬스케어 매출은 각각 3777억원과 1904억원이었다. 처방의약품 부문에서 주력 제품인 '헌터라제' 매출이 30% 이상 증가한 게 성장세를 이끌었다

    종근당은 연결 기준 1조488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보다 1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99억원으로 16% 늘었다. 

    종근당의 이같은 실적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활성비타민 '벤포벨', 감기약 '모드 시리즈' 등의 주력 제품과 함께 코로나19 진단키트,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케릭스' 등 신제품의 매출 증가가 뒷받침됐다. 

    한미약품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조 3317억원을 기록해 전년 보다 10.7% 늘었다. 영업이익은 1570억원으로 25.2%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7891억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달성하며 5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국내 1위를 달성했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한 품목만 1403억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했다.

    대웅제약은 연결 기준 매출 1조 2800억원, 영업이익 9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1%, 7.8% 증가한 수치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출 호조와 작년 7월 출시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시장 안착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나보타는 78.5% 성장한 1420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 중 해외 매출은 109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7%에 달한다. 펙수클루는 출시 4개월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이처럼 상위 5대 제약사들이 높은 실적을 거둘수 있었던데는 무엇보다 주력 사업부문인 전문의약품 매출의 성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도 자체 개발 신약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올해도 상위제약사들의 R&D 투자는 더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위제약사들의 파이프라인 가운데 주목할만한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미래를 이끌어갈 성장가능성도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