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바이오, 국내 유일 GMP 구축… 신약개발도 나서지놈앤컴퍼니, CDMO 기업 인수… 신약 개발 임상 진척글로벌 시장규모 지속 성장… CDMO 수요도 증가 지속
  •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임상연구가 증가하면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과 생태계의 합성어로, 최근 질병과 마이크로바이옴 간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연구들이 발표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개발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치료제 관련 연구가 증가하자 '원재료'에 대한 중요성도 부각됐다. 마이크로바이옴 특성상 원재료가 대부분 생균의약품으로 살아있는 균주의 상태가 유지돼야 하기 때문이다.  즉, 원재료에 대한 배양과 보존 등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요소다. 이에 따라 국내외로 마이크로바이옴 CDMO 기업을 인수하거나 지분을 투자하는 등의 계약 체결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에 선두적으로 나선 기업으로 종근당바이오·지놈앤컴퍼니를 꼽을 수 있다. 두 회사는 국내와 해외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선 다르지만 자체적으로 신약 개발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의약품 생균치료제 임상전용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시설을 구축했다. 지난 2017년 국내 유일 장내미생물은행(IMB)을 설립해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된 다수의 국책과제를 수행하면서, 마이크로바이옴 CDMO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공동으로 세브란스병원에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센터를 개소하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향후 염증성장질환, 알츠하이머 치매, 간 질환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적응증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CDMO 사업에서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기업들과 파트너관계를 확장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로 코스닥에 기술특례 상장한 비피도와 지난해 마이크로바이옴 CD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비피도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후보물질 'BFD1R’ 위탁개발제조(CDMO)를 맡는다. 

    반면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CDMO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 2021년 미국 리스트랩을 약 313억원에 인수했다. 리스트랩이 추가 캐파(생산능력) 증설을 준비하고 있어 생산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리스트랩은 총 700ℓ의 캐파를 보유했고, 추가로 건설 중에 있는 신규 공장은 미국 인디애나주 피셔스시에 위치해 최대 8000ℓ의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다.  내년 4분기에는 추가 캐파 증설이 완료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놈앤컴퍼니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경구용 면역항암제 'GEN-001'이 임상 2상 을 진행 중이며,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치료제 'SB-121'은 올해 임상 2상 진입이 목표다. 

    특히 GEN-001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화이자(바벤시오), MSD(키트루다)와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중간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2019년 811억달러(한화 약 97조5227억원)에서 2023년은 1087억달러(한화 약 130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