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절단 122곳 중 바이오헬스 분야 약 17.2%, '총 21곳 참여'바이오 13건·제약 2건·의료기기 2건·디지털헬스 4건·기술 수출 2건 계약 성사"美 시장 진출 가속화… 공급 안정화 기여 등 경쟁력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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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중 협약된 한미 양해각서(MOU)는 현재까지 총 50건으로, 이 가운데 바이오산업이 23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이번 5박 7일간의 방미 일정 이후 주요 성과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산업 분야와 관련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이번 방미 일정은 앞서 경제사절단 명단이 공개되면서부터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주목을 받았다. 경제사절단 122곳 중 바이오 기업이 13곳, 헬스케어 7곳, 협회 1곳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서다.제약·바이오 기업 중 대기업으로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HK이노엔 곽달원 사장·보령 김정균 대표가 참석했고, 협회 중에서는 유일하게 한국바이오협회 고한승 회장이 참석했다.경제사절단에 일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동행하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현안이 주요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만큼 성과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MOU와 관련해서는 전체 50건 중 산업이 13건·에너지가 13건·콘텐츠 1건을 차지했고, 바이오 관련 산업에서만 바이오 13건·제약 2건·의료기기 2건·디지털헬스 4건·기술 수출 2건, 총 23건의 MOU가 체결됐다.제약·바이오와 관련해서는 대웅제약이 기술 수출을 성공시켰고 보령, 유바이오로직스, 피씨엘, 올릭스 등이 MOU를 체결했다.대웅제약은 '애디텀 바이오'의 자회사인 '비탈리 바이오'와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 물질 'DWP213388'의 글로벌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4억7,700만 달러(한화 약 6,353억원)다.보령은 미국 액시엄 스페이스와 공동 우주 사업을 추진할 조인트 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지난해 액시엄에 전략적 투자(6천만 달러)를 집행한 데 이어 관련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지난 3월부터 JV 관련 세부 협의에 착수했고, 올 상반기 내에 신설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유바이오로직스는 백신 핵심 원료 물질 'CRM197'(접합단백질 핵심원료물질)을 에올리안 바이오테크에 수출하는 MOU를 맺었고, 피씨엘는 ARC 그룹과 체외진단(IVD) 제품 기술 협력 강화, 현지 기관 투자자 및 바이어 발굴 등을 통한 미국 현지 시장진출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올릭스는 다이나미큐어와 RNA 간섭(RN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유전자 치료제의 공동 연구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카카오헬스케어가 미국 3개 기업과 글로벌 사업을 위한 MOU 및 주요계약조건 합의서를 체결했고, 디지털 치료기기 기업 웰트가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와 헬스케어 분야 산학협력 및 기술이전 등 글로벌 교육 연계와 현지 우수인력 채용 등의 협약을 맺었다.이 밖에 지엠에스헬스케어가 현지 조달기업 웨스트카브를 통해 의료용 냉장·냉동고 제품의 미국 공공조달 시장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연세대학교가 모더나와 국내 mRNA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한국바이오협회도 미국바이오협회와 양국의 바이오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협회는 지난 9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국가 바이오 기술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에서 강조한 "동맹국과 함께 번성하고 안전한 글로벌 바이오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韓·美 바이오협회가 양국 바이오기업 간 파트너십을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 참여 기업은 셀트리온처럼 이미 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거나,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제약바이오기업,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등이다"며 "이들은 향후 각자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이번 국빈방문과 사절단의 대거 참여는 최근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행정명령을 통해 의약품 등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려고 하는 시점에서, 한국이 미국과 동맹국으로서 관계를 공고히하고 외교적 협력(G2G)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우리 기업들이 이번 교류를 계기로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우리나라가 미국의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