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민간항공청과 사업협약 체결중동 9개국 아이허브 직구 물량 배송
  • ▲ (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등 관계자들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GDC 사업협약 체결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
    ▲ (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등 관계자들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GDC 사업협약 체결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중동의 물류허브로 떠오른 사우디에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구축하고 중동 해외직구 물류시장 공략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사우디 민간항공청과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건강라이프 쇼핑몰 ‘아이허브’의 중동지역 국제배송을 전담할 GDC 구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GDC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이 상품을 소비자가 거주하는 인접국가 물류센터에 보관한 뒤 주문이 들어오면 신속하게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CBE(초국경 전자상거래)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각 대륙 거점에 GDC를 구축하면 2~3주 이상 걸리던 배송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CBE 물류는 전세계 시장 규모만 1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블루오션이다. 물류 리서치 트랜스포트 인텔리전스는 전세계 CBE 물류시장이 2026년까지 17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24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인 ‘사우디 GDC’는 사우디 정부가 글로벌 물류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조성한 ‘리야드 통합물류특구’에 들어설 계획이다. 총 6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8000㎡, 일 처리물량 1만5000 상자 규모로 구축할 예정이다.

    ‘사우디 GDC’는 현지 내수시장으로도 상품 반입이 가능해 경제성과 소비자 편의 측면에서도 큰 경쟁력을 보유하게 된다. 사우디 소비자는 GDC로부터 받은 상품의 교환·반품 문제도 바로 해결할 수 있다. GDC 보관 상품을 국내로 반입할 수 없는 한국과는 달리 규제로 인한 제약요인이 없어 시장 공략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CJ대한통운은 ‘사우디 GDC’ 구축에 앞서 아이허브와 8년간의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중동지역 물류서비스를 전담하기로 했다. ‘사우디 GDC’에는 로봇·데이터·AI 기반의 CJ대한통운 물류역량을 바탕으로 최첨단 혁신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최근 사우디 측 인사들은 첨단로봇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군포 스마트 물류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사우디 전자상거래 시장은 중동에서도 가장 풍부한 성장 잠재력과 함께 아프리카·유럽을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사우디 GDC가 중동 이커머스 시장을 이끄는 물류허브로 자리 잡도록 최첨단 물류기술과 인프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