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8%↓… 23개월 연속 역성장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 위축… 中-日 프로모션 효과로 증가재고 압박 완화 영향 3분기 성장세 전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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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이 경기침체 지속으로 23개월 연속 역성장을 나타냈다.3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5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8744만대로 전년대비 8% 감소했다.지난 4월과 비교해도 1% 줄어들며 23개월째 역성장을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 침체 지속으로 스마트폰 구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주요국 중에서는 미국이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됨에 따라 미국의 소비 침체 우려가 부각됐다. 미국 판매량은 같은기간 24% 줄어든 864만대에 그치는 등 부진이 지속됐다.유럽은 1109만대로 17% 줄었고 인도는 1106만대(-3%)를 보였다. 그나마 중국, 중남미, 일본 정도만 계절별 프로모션을 진행한 효과로 전월보다 판매량이 증가했다.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1.8%를 기록하며 7개월째 1위를 유지했다. 뒤를 이어 애플 16.6% ▲샤오미 12.1% ▲오포 8.4% ▲비보 7.7% 순이었다.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줄었고 프리미엄 시장 수요 약세로 경쟁사들과 비교해 점유율 하락폭은 가장 컸지만 중저가폰 판매 호조가 일부분 상쇄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의 4개월간 판매량은 1376만대로 추정된다. 이는 전작 대비 27% 증가한 수준이다.업계에서는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을 점치고 있다. 역성장폭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는 등 완연히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고 재고 압박도 완화되고 있어 성장세로 전환이 예상됐다. 다만 세계 각국의 지속적인 긴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큰 폭의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신제품 조기 출시를 통해 1위 굳히기에 나설 전망이다.삼성전자는 최신 폴더블 제품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을 7월 말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9월 본격적으로 문을 연 이후 가파른 성장가도를 보이고 있다. 당시 폴더블폰 출하량은 50만 대 수준으로 이 중 삼성전자가 40만대 가량을 차지했다.이어 2020년에는 350만대, 2021년에는 910만대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1490만대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전년대비 52% 증가한 227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 초기와 비교하면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제품이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을 약 1천300만~1천500만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1천만대 가량으로 파악된다.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스맡폰 시장 상황이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재고 압박이 완화되고 있어 3분기부터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