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2분기 영업익 최대 1조 감소 전망3분기 '갤Z폴드5' 출시 효과… '반도체 적자 메우기'올 폴더블폰 판매량 '2천만대' 달성 여부 관심 집중도
  • ▲ 삼성 갤럭시 언팩 2023(Galaxy Unpacked 2023: Join the flip side) 공식 초대장. ⓒ삼성전자
    ▲ 삼성 갤럭시 언팩 2023(Galaxy Unpacked 2023: Join the flip side) 공식 초대장.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이달 말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신 Z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MX와 네트워크 부문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 후반에서 3조원 초반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2분기(3조9000억원)와 비교하면 많게는 1조원 가량의 영업이익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들어 갤럭시 S23 신제품 출시 효과가 감소한 탓이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는 1분기 기준 누적 판매량은 전작대비 50% 가량 증가한 1100만 대로 추정된다. 하지만 2분기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주춤했다. 

    그러나 3분기에는 '갤럭시 Z 시리즈'가 출시되는 만큼 스마트폰 사업부가 구원 투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당장 반도체 사업 부문의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향후 '갤럭시 Z 시리즈' 판매량이 실적 개선폭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이례적으로 신제품 출시를 앞당긴 상황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최초로 '국내 언팩'이라는 초강수도 두고 신작 공세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통상 8월 둘째주에 언팩을 개최해 왔는데, 올해는 이달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한다. 

    신제품은 전반적으로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전망된다. U자형 힌지 대신 디스플레이가 안으로 접히는 물방울형 힌지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갤럭시Z 플립5의 경우 전면부 화면이 전작대비 1.8배 가량 커진 3.4인치가 적용되며 두께와 무게는 줄어들 전망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이 2천만대를 기록할지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1천만대 이상의 폴더블폰을 출하한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80% 이상을 차지한 점을 감안하면 2270만대로 예상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2천만대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9월 본격적으로 문을 연 이후 가파른 성장가도를 보이고 있다. 당시 폴더블폰 출하량은 50만 대 수준으로 이 중 삼성전자가 40만대 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2020년에는 350만대, 2021년에는 910만대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1490만대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전년대비 52% 증가한 227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 초기와 비교하면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폴더블 제품을 처음 선보인 후 매년 폴더블 스마트폰의 완성도를 높이며 시장을 이끌어왔다"며 "최근 후발 기업들도 폴더블폰 시장 참여가 본격화되면서 '폴더블 원조'로서의 자부심을 전 세계에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행사와 함께 서울시청 앞에 위치한 '서울광장' 야외 무대에서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Z플립5, Z폴드5 외에도 갤럭시 워치6, 갤럭시 탭 S9 등 새로운 갤럭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