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2분기 연속 적자 벗어나 흑자전환한미약품, '로수젯' 등 개량신약 성장 지속유한·종근당, 하반기 이벤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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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5 제약사가 2분기 실적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들의 호실적은 주력 제품의 매출 성장이 뒷받침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가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모두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유한양행은 하반기 실적이 더 기대된다. 영업이익에 큰 역할을 하는 기술료 유입이 예정돼 있다.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한 NASH 치료제 'YH25724'는 조만간 임상 1b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유한양행은 2021년 YH25724의 임상 1상 진입과 함께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마일스톤 1000만 달러(약 118억)를 수령했다. 유한양행이 YH25724의 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 등으로 수령할 수 있는 금액은 8억 3000만 달러다.

    렉라자의 매출증가도 얼마나 반영될지 관심이다. 렉라자는 지난달 30일 1차 치료제로 허가받아 보험 급여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빠르면 내년 1분기 급여 적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1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빅5 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했던 GC녹십자는 2분기 들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GC녹십자는 2022년 4분기와 2023년 1분기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1분기와 달리 일회성 연구개발비 집행이 없고 고숙의 남반구향 독감백신 매출이 반영된다. 또 대상포진백신 '싱글릭스', 혈액응고체 '플라빅스' 등의 매출 성장도 전망된다.

    종근당도 주력 제품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가 관측된다.

    대형 품목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대웅제약의 '펙수클루'와의 경쟁에서도 매출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케이캡 개발사인 HK이노엔과의 공동판매 계약은 올해 종료될 예정이다. 

    종근당 역시 하반기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 자체 개발 천연물 신약 '지텍'이 9월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종근당은 지텍을 통해 연간 3500억원에 달하는 위염 치료제 경쟁에 나선다. 

    MSD로부터 국내 권한을 모두 도입한 당뇨치료제 '자누비아'와 복합제의 본격적인 매출도 하반기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자누비아의 특허는 오는 9월 만료되면서 치열한 시장경쟁이 예상된다.

    한미약품도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실적을 받아들 전망이다. 대형 블록버스터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다. 

    북경한미약품의 효자 노릇도 지속된다. '마미마이', '매칭안', '리똥' 등 주력제품 매출 고성장이 이어지며 지난해 대비 큰 폭 성장이 추정된다.

    대웅제약은 기술료 유입이 영업이익에 반영된다. 대웅제약은 지난 4월 미국 비탈리바이오에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의 글로벌 판권을 기술이전하며 계약금 1100만달러(약 147억원)가 유입됐다. 2분기에는 선급금의 50%인 약 74억원이 인식될 예정이다.

    신약들의 성장세로 눈여겨 볼 부분이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당뇨치료제 '엔블로'의 매출 증가가 반영되면서 전문의약품 전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