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바이오경제 2.0 추진방향' 제시이창양 장관, "바이오경제 성장 뒷받침할 기반 부족"바이오의약품 분야 15조원 규모 민간투자 총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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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2030년 바이오경제 생산 100조원, 수출 500억 달러를 목표로 5대 분야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주재한 '바이오경제 2.0 원탁회의'에서 "바이오는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미래 먹거리로서 전략적 육성이 필요한 분야"라고 강조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바이오경제 2.0 추진방향'을 공개했다. 

    산업부는 기존 의약품 중심의 '바이오경제 1.0'을 넘어 바이오의약품 제조 초격차 확보와 함께 바이오신소재, 바이오에너지, 디지털바이오 등 바이오 신산업을 본격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1일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에서 논의된 바이오 분야 규제완화, 클러스터 육성 등 정책과제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산업부가 이날 발표한 바이오경제 2.0 추진방향은 크게 ▲2030년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제조국 도약 ▲바이오신소재 산업 활성화 ▲바이오에너지 상용화 ▲디지털바이오 혁신생태계 구축 ▲바이오경제 기반 구축 등 4+1 추진방향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2030년 바이오경제 생산규모 100조 원, 수출규모 5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원탁회의에 앞서 산업부, 5개 유관 협회, 2개 유관 학회, 4개 산업지원기관 등이 참여해 바이오경제 추진방향을 이행할 '바이오경제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이 장관은 "'바이오경제 2.0 추진방향'은 우리나라가 바이오경제 선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이정표를 제시한 것으로 바이오경제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바이오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의약품 분야에서는 세포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등 혁신 바이오의약품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등 차세대 모달리티가 부상하고 있다"며 "신약개발과 제조 간 분업화가 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바이오신소재 및 바이오 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바이오빅데이터와 디지털의료기기 등 AI‧디지털과 바이오간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바이오경제의 높은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이를 뒷받침할 국내 기반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민관이 합심해 바이오의약품 제조 초격차를 확보하고 동시에 바이오신소재, 바이오에너지, 디지털바이오 등 미래 유망 바이오 신산업을 본격 육성해 바이오경제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분야 15조원 규모의 민간투자 총력 지원 ▲바이오납사 국내생산 20만톤으로 확대 ▲신재생에너지혼합의무(RFS) 비율 8%로 상향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50건 상용화 등을 분야별 목표로 제시했다.

    먼저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제조국으로 도약을 목표로 민간투자 확대, 원부자재 국산화, 제조역량 강화, 바이오클러스터 활성화 등을 분야별로 총력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바이오분야에서는 백신기술만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돼 있으나 바이오의약품까지 확장해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투자세액공제를 대폭 확대하고, 생산공장 조기 준공에 필요한 부지, 전력 등 인프라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원부자재 R&D 기술로드맵을 수립하고, 전략적 외국인 투자유치 등을 통해 현재 5%인 원부자재 국산화율을 2027년 10%, 2030년 15%까지 제고할 계획이다. 바이오 국가첨단산업 특화단지 지정 추진 등 바이오 클러스터도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바이오신소재 산업 활성화를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환경표지인증 유효기간 연장 및 기준 세분화 추진힌다. 이를 통해 바이오신소재 시장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국내에서 활용중인 바이오납사 5만톤을 전량 수입하고 있으나 원료기술 개발을 통해 2030년 연간 20만톤까지 국내생산할 계획이다.

    친환경 바이오에너지 상용화를 위해 우선 석유정제업자의 바이오제품 생산을 위한 석유사업법 개정을 추진하고, 바이오에너지의 사용처 확대 등에 따른 품질의 신뢰성 확보 등을 위한 국가‧국제 표준 개발 등 제도를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2030년까지 디지털헬스 서비스 50건을 상용화하고, AI 등을 활용한 디지털치료기기 기술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자가진단 센서 등 반도체, 디스플레이, 나노 등 타기술과 접목한 기술융합형 제품화 성공사례를 50건 이상 창출할 계획이다.

    규제, 인력, 수출 등 바이오경제 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정부와 관련 산업계‧단체‧기관은 바이오경제 민관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바이오경제 10대 미션 등 바이오경제 2.0 추진방향을 구체화 및 이행해 나갈 계획이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