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에서 바이럴 된 인기 트렌드, 브랜드 영역으로 확장스타벅스서 틱톡 음료 레시피 인기, 파파이스 '걸 디너(Girl Dinner)' 신메뉴 론칭'걸 디너' 콘텐츠 원작자 "정확히 내가 원하는 바를 실현하는 것""틱톡 글로벌 MAU 올해 18억명 도달 전망… 현실 세계서도 파급력·영향력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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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숏폼(short form) 동영상 플랫폼 강자 틱톡(TikTok)이 브랜드를 움직이고 있다. 틱톡 내 인기를 얻은 트렌드가 하나의 밈(meme, 인터넷 유행 콘텐츠)에 그치지 않고, 현실 세계에까지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치킨 브랜드 파파이스(Popeyes)는 틱톡의 최신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걸 디너(girl dineer)'를 온라인 신메뉴로 선보였다.틱톡에서 널리 퍼지고 있는 '걸 디너'는 혼자 사는 여성이 저녁으로 어떤 음식을 먹는지를 보여주거나, 자녀를 둔 여성이 긴 하루를 보낸 뒤 먹는 간단한 식사를 해시태그 #girldinner와 함께 보여주는 트렌드다. '걸 디너'는 하나의 접시에 다양한 메뉴를 조금씩 예쁘게 채워 넣어 완성되며, 팝콘이나 아이스크림, 파스타, 토스트, 토르티야 칩, 먹다 남은 피자 등 복잡한 조리 과정이 필요없는 간단한 메뉴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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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이스의 '걸 디너' 메뉴에는 그레이비 소스를 곁들인 으깬 감자와 맥앤치즈, 코울슬로, 케이준 감자튀김, 비스킷 2개가 포함돼 있다. 해당 메뉴는 제한된 시간 동안만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으며, 배달이나 픽업만 가능하다.'걸 디너' 트렌드는 틱톡 유저인 올리비아 마허(Olivia Maher)가 올린 짧은 동영상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포도, 치즈, 크래커로 구성된 간단한 저녁 식사 영상에 '걸 디너'라는 이름을 붙여 틱톡에 공유했다. 또 다른 틱톡 유저인 카르마 카르(Karma Carr)도 "이것은 나의 식사다. 나는 이걸 걸 디너라고 부른다"고 소개하며 '걸 디너' 트렌드를 주도했다. #girldinner 해시태그는 현재까지 틱톡에서 2억15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일부에서는 먹는 양을 제한하는 '걸 디너' 트렌드가 여성들의 섭식 장애를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이에 대해 '걸 디너' 콘텐츠의 원작자인 올리비아 마허는 "먹는 양을 제한하는 것이 '걸 디너'의 의도는 아니"라며 "'걸 디너'는 정확히 내가 원하는 것들을 먹고, 정확히 내가 갈망하는 모든 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음식에 대한 기쁨과 감사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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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Starbucks)에서는 일명 '틱톡 음료(TikTok Drinks)'라고 불리는 특별한 음료들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자신이 원하는 레시피로 음료를 제조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가 가능한 스타벅스 특성상, 기존 메뉴 외에도 색다른 메뉴를 얼마든지 주문해 마실 수 있다. 이에 틱톡 유저들이 저마다 독특한 레시피로 주문한 음료를 공유하면서 '틱톡 음료'는 스타벅스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은 스타벅스의 '틱톡 음료'로는 카라멜 아이스 헤이즐넛 라떼, 쿠키 프라푸치노, 구미 베어 음료, 베리 피치 레모네이드, 안데스 민트 콜드브루, 밀크쉐이크 에스프레소, 망고 브리즈 프라푸치노, 오레오 초콜릿 칩 프라푸치노 등이 있다. 최근에는 영화 바비(Barbie)를 연상시키는 분홍빛의 '바비 음료' 레시피도 화제를 모았다.이 밖에도 '구운 페타 파스타(baked feta pasta)'는 트위터에서 바이럴된 후 판매량이 급증했으며, 멕시코 음식 체인 치폴레(Chipotle)는 인기 틱톡커가 유행시킨 맞춤형 퀘사디아(quesadilla) 레시피를 올 초 실제 메뉴로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빠르게 브랜드에 반영했다.틱톡의 전 세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2018년 5500만명에서 2022년 기준 14억명을 넘어섰으며, 올해 말에는 18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틱톡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증가한 94억 달러로 추산된다.전세계 1020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틱톡은 단순히 유행과 트렌드를 만들어 확산시키는 디지털 플랫폼을 넘어, 현실 세계에서도 파급력과 영향력을 갖춘 거대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