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證 '어닝콜 읽어주는 AI'·NH證 'GPT뉴스레터' 출시미래 먹거리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력 키우기 몰두증권업계 AI 활용 디지털 전환 가속화 전망
  • 증권업계가 인공지능(AI)에 푹 빠졌다. 개인투자자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초개인화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미래에셋증권은 미국기업실적 속보 서비스인 '어닝콜 읽어주는 AI'를 출시했다.

    이는 챗GPT와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를 바탕으로 기업의 컨퍼런스콜(실적 발표) 내용을 번역·요약해 속보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연달아 출시했다. 

    '투자 GPT가 요약한 종목' 서비스는 물론 '시장 읽어주는 AI' 및 '종목 읽어주는 AI', AI PB 서비스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통해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안인성 디지털 부문 대표는 "그간 AI와 디지털의 가속화를 통해 최상위 글로벌 투자플랫폼을 완성하고자 기민하게 대응해왔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자산관리를 선도함으로써 고객에게 획기적인 투자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뿐만 아니라 대형 증권사 대부분은 AI를 활용한 디지털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AI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GPT뉴스레터' 서비스를 오픈했다.

    전일 장 마감 기준 조회수 상위 10개 종목 최신의 뉴스 핵심 키워드를 추출해 ▲주가이슈 ▲경영 및 재무정보 ▲신기술 및 경쟁력 카테고리로 분류 제공한다.

    회사는 AI를 활용해 투자 정보를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분석해 제공함으로써 개인들의 투자 경험을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생성형 AI 기반 금융서비스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AI 마케팅솔루션 기업 오브젠과 AI 데이터 플랫폼 기업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증권사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AI 애널리스트 '한지아'의 신규 버전을 출시를 준비 중이다. AI 애널리스트가 현재 시장 분석 보고서를 소개하는 코너를 진행하고 있는데, 회사는 향후 TTS(Text-To-Speech·음성합성) 정교화와 함께 투자 기초교육 콘텐츠 등에도 이를 활용할 방침이다.

    삼성증권은 AI 기반 초개인화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굴링'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투자자의 투자목적과 투자기간, 투자방법, 목표수익률에 맞춰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해주는 로보 알고리즘서비스다.

    금융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 개개인의 투자성향, 목표 등을 반영해 초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로 고객 니즈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사들이 AI를 활용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에 몰두하는 건 미래 먹거리인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쟁력을 얻기 위해서다.

    대형 증권사들이 앞다둬 AI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에 나선 만큼 증권업계 디지털 전환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을 통한 서비스 혁신은 업계 필수 과제"라면서 "초개인화 투자 문화가 부상하면서 증권사 간 AI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