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법이익 716억→12억으로 추락 엑세스바이오 1분기 영업익 86% 감소진단키트 매출 감소 여파에 함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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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팜젠사이언스
    팜젠사이언스가 관계사인 엑세스바이오의 실적 급감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이다. 엔데믹 전환 이후 엑세스바이오의 진단키트 매출이 감소하며 팜젠사이언스로 유입되는 지분법이익도 큰 폭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팜젠사이언스의 관계사 지분법이익은 작년 1분기 716억원을 기록한 반면 올해 1분기 12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엑세스바이오의 실적 하락에 따른 여파다. 

    앞서 팜젠사이언스는 지난 2019년 7월 약 200억원을 투자해 엑세스바이오 최영호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경영권 지분 312만5000주(지분율 11.55%)를 확보했다. 

    이어 최 대표 외 개인 3명이 보유한 엑세스바이오 주식 55만9000주(지분율 2.07%)를 인수하는 계약을 동시에 맺고, 10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총 27.3%의 지분을 확보했다. 

    팜젠사이언스가 엑세스바이오 최대주주로 오른 이후 이듬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팜젠사이언스는 엑세스바이오 실적 상승에 따른 덕을 보며 수익이 증가했다. 

    엑세스바이오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매출이 400억원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1088억원에서 2021년 5051억원, 2022년 1조 339억원으로 대폭 성장했다.

    이같은 매출 성장에 따라 엑세스바이오가 설립 20년 만에 첫 배당에 나서면서 팜젠사이언스는 약 75억원에 해당하는 배당금을 수령했다. 또한 엑세스바이오의 진단키트 매출이 크게 오르면서 지분법이익 반영 효과에 따라 팜젠사이언스의 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팜젠사이언스는 2021년 영업손실 50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이 324억원을 기록하면서 무려 255.3% 증가했다. 

    하지만 엔데믹 전환에 따라 엑세스바이오 매출이 감소하면서 팜젠사이언스의 수익도 악화되는 모습이다. 

    엑세스바이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41억원, 매출액 239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04%, 70.30%로 크게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85.82% 감소했다.

    엑세스바이오는 지난해 말 미국 국방부 소속 조달청인 DLA로부터 2619억원 규모의 수주확보에 성공하면서 타사 대비 엔데픽 피해가 적었다고 평가받았지만, 실적 하락을 피하긴 어려웠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엑세스바이오가 팬데믹 수준의 실적으로 단숨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두 기업은 올해 들어 주요 임원 공유를 통해 관계를 더욱 탄탄히 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시너지 효과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팜젠사이언스 박희덕 대표를 엑세스바이오 이사로 선임하고 팜젠사이언스 미래전략본부 본부장 겸직(파견), 엑세스바이오의 이승민 상무를 팜젠사이언스 미래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실 실장 겸직(파견) 등으로 주요 역량을 교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