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 정상화에 매출은 57.7% 축소상반기 순익률 14.5%로 높은 수준 유지
  • ▲ ⓒHMM
    ▲ ⓒHMM
    HMM이 2023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조1300억원, 영업이익은 1602억원을 달성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7%, 영업이익은 94.5%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9.4% 감소한 3128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은 4조2115억원, 영업이익은 4666억원, 당기순이익은 61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57.7% 축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92.3%, 90.0% 각각 줄어든 수치다.

    HMM의 상반기 실적은 코로나19 이후 해운운임 정상화에 따라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1.1%, 순이익률은 14.5%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HMM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 운임 하락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그동안 친환경 선박 및 초대형선 투입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해 글로벌 선사 중 탑클래스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HMM의 상반기 성과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HMM의 주력 서비스인 미주(서안) 노선의 경우 2019년 상반기(1610) 보다 올 상반기(1346) 더 낮은 운임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경쟁력 향상 효과에 힘입어 영업손익이 2185억원 손실에서 466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HMM은 하반기 컨테이너부문은 미국 경제 불확실성, 소비시장 수요 회복 지연으로 단기적으로 급격한 공급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벌크부문은 산유국 추가 감산 합의에도 신조선 유입 감소로 인해 안정적 선복 공급을 예상했다.

    HMM 관계자는 “컨테이너는 시황과 연계한 서비스 합리화, 신규항로(FIM 노선) 개설 등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춰 최적의 운송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사업 다각화 및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벌크부문은 운영효율 증대, 단위운송비 등 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환경규제에 대비한 투자를 비롯해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IT 시스템 개선 등 ESG 경영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