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이익률 14.5%… 연간 사상 최대 실적 전망9월 1일부터 가격 13% 인상… 유연탄 가격 안정화대체연료 사용‧폐열발전량 확대… 원가절감‧수익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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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던 삼표시멘트가 올해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 단가인상 효과가 반영되는데다 대체연료 비중 증가 및 폐열 발전량 확대 등 친환경 경영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4일 독립리서치센터 밸류파인더에 따르면 삼표시멘트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8050억원, 영업익 750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1.6%,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9.3% 수준으로 점쳐진다.상반기 호실적에 이어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삼표시멘트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902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4%, 153.4% 증가한 숫자다. 순이익은 606.2% 늘어난 149억원을 기록했다. 시멘트값 인상과 출하량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특히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7.4% 대비 7.1%포인트(p) 상승한 14.5%로 지난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 6.3%를 2배 넘게 웃돌았다.삼표시멘트의 연간 호실적 전망은 단가 인상과 친환경 경영 효과 가시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삼표시멘트는 지난해 2월과 11월 시멘트 판매 단가를 두 차례 인상한데 이어 지난달 1일 출하분부터 t당 10만5000원인 시멘트 가격을 11만8600원으로 13% 인상키로 했다. 반면 최근 유연탄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하면 크게 안정화됐다.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유연탄 가격(동북아 CFR, 9월 22일 기준)은 톤당 120.05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9월 23일 유연탄 가격이 톤당 232.62달러였던 것을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판가 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와 유연탄 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또한 대체연료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폐열 발전량이 확대되며 원가절감 효과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표시멘트는 시멘트에 필요한 천연 부원료를 플라이애쉬(Fly ash), 슬러지(sludge) 등 대체원료로 전환해 활용하고 있다. 플라이애쉬는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원료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부산물을, 슬러지는 하수 또는 폐수의 처리 과정에서 부유물질이 가라앉아 생긴 침전물을 말한다. 또한 삼표시멘트는 유연탄 대신 합성수지 등 대체연료 비중도 늘려가고 있다.삼표시멘트에 따르면 회사의 최근 2년간 대체연료 사용량 및 대체율(대체연료총열량/클링커 생산 시 사용된 총열량)을 살펴보면 2021년 39만7000톤(대체율 26%), 지난해 49만1000톤(32%)으로 집계된다. 올해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대체율은 35%까지 증가하게 된다. 대체연료 사용 시 유연탄 대체 효과와 함께 폐기물 반입 시 수취하는 수수료 수익이 동반돼 구조적 원가절감과 수익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삼표시멘트는 폐열발전량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어 이를 통한 전력비 절감도 기대된다. 회사는 시멘트 공정 중 소성공정에서 발생하는 고열을 모아 폐열 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성하고 있다. 2020년 5.77메가와트(MW)였던 페열발전 용량은 지난해 19.2MW 까지 늘었고 2025년 26.2MW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30%의 전력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이충헌 밸류파인터 연구원은 “삼표시멘트의 포틀랜트 시멘트 가격은 2020년 톤당 6만2352원에서 지난 2분기 8만7423원까지 판가를 약 40% 인상했다. 판가 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 유연탄 가격 하락으로 인한 스프레드 확대는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