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에 베이커리 시장 성장세 전환… 시장규모 56조 달해파리바게뜨, 3년째 정체된 매장 수 다시 증가 추세뚜레쥬르, 올해만 매장 40여곳 늘어… 식품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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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베이커리 산업 시장 규모는 2853억 위안(한화 약 52조7000억원)에 달한다. 관련 기업 수는 2만9345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시장규모는 2169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8% 감소했지만 이듬해부터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올해 시장규모는 3069억 위안(한화 약 56조7000억원)으로 추정 중이다. 향후 매년 약 10%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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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매장 수를 보유한 곳은 SPC 파리바게뜨다. 중국은 파리바게뜨가 처음 해외진출에 나선 국가로, 의미 있는 시장이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상하이에 1호점을 낸 이후 베이징, 상하이, 텐진, 항저우, 쑤저우, 난징, 다롄 등 약 307곳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기 상하이 등 지역 봉쇄 조치가 이어지며 성장이 정체됐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매장 수가 거의 늘지 않았다.
SPC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300곳에서 10월 307곳으로 매장 수가 늘었다"며 "이는 순증 숫자로, 실제 오픈 매장 수는 더 많지만 가맹점주 사정에 따른 폐점 등 자연감소분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장당 매출 실적도 많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향후 서남부 주요도시인 충칭, 광둥성을 포함해 중국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
2005년 베이징 1호점을 시작으로 중국 사업에 뛰어든 CJ푸드빌 뚜레쥬르도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지 매장은 160곳이었으며, 올해 40여곳 가까이 증가해 200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뚜레쥬르는 중국 산시(陕西) 스지산마오(世纪三毛)식품 기업과 라이센스 비용을 지급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베이커리 비즈니스에 진출하는 등 영토확장을 위해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아우어베이커리(OUR BAKER), 버터풀앤크리멀러스(BUTTERFUL&CREAMOROUS) 등 국내 베이커리도 중국 베이커리 시장에 뛰어들어 사업을 전개 중이다. 매장 수는 각각 12곳, 18곳으로 올해만 3곳, 1곳 매장을 추가로 오픈했다. 버터풀앤크리멀러스는 올해 하반기 톈진과 칭다오에 매장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