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에 베이커리 시장 성장세 전환… 시장규모 56조 달해파리바게뜨, 3년째 정체된 매장 수 다시 증가 추세뚜레쥬르, 올해만 매장 40여곳 늘어… 식품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 ▲ 2018~2025년 중국 베이커리 식품 시장 규모ⓒKOTRA 홈페이지
    ▲ 2018~2025년 중국 베이커리 식품 시장 규모ⓒKOTRA 홈페이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침체됐던 베이커리 시장이 다시 살아나며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도 정체됐던 현지 사업을 재개하는 모양새다.

    1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베이커리 산업 시장 규모는 2853억 위안(한화 약 52조7000억원)에 달한다. 관련 기업 수는 2만9345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시장규모는 2169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8% 감소했지만 이듬해부터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올해 시장규모는 3069억 위안(한화 약 56조7000억원)으로 추정 중이다. 향후 매년 약 10%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 중국 파리바게뜨 매장 전경ⓒSPC 홈페이지
    ▲ 중국 파리바게뜨 매장 전경ⓒSPC 홈페이지
    중국 베이커리 시장에 진출한 국내 브랜드들도 정체됐던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가장 많은 매장 수를 보유한 곳은 SPC 파리바게뜨다. 중국은 파리바게뜨가 처음 해외진출에 나선 국가로, 의미 있는 시장이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상하이에 1호점을 낸 이후 베이징, 상하이, 텐진, 항저우, 쑤저우, 난징, 다롄 등 약 307곳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기 상하이 등 지역 봉쇄 조치가 이어지며 성장이 정체됐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매장 수가 거의 늘지 않았다.

    SPC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300곳에서 10월 307곳으로 매장 수가 늘었다"며 "이는 순증 숫자로, 실제 오픈 매장 수는 더 많지만 가맹점주 사정에 따른 폐점 등 자연감소분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장당 매출 실적도 많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향후 서남부 주요도시인 충칭, 광둥성을 포함해 중국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 ▲ 중국 충칭(重慶) 뚜레쥬르 매장 외관ⓒCJ푸드빌
    ▲ 중국 충칭(重慶) 뚜레쥬르 매장 외관ⓒCJ푸드빌
    2005년 베이징 1호점을 시작으로 중국 사업에 뛰어든 CJ푸드빌 뚜레쥬르도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지 매장은 160곳이었으며, 올해 40여곳 가까이 증가해 200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뚜레쥬르는 중국 산시(陕西) 스지산마오(世纪三毛)식품 기업과 라이센스 비용을 지급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베이커리 비즈니스에 진출하는 등 영토확장을 위해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아우어베이커리(OUR BAKER), 버터풀앤크리멀러스(BUTTERFUL&CREAMOROUS) 등 국내 베이커리도 중국 베이커리 시장에 뛰어들어 사업을 전개 중이다. 매장 수는 각각 12곳, 18곳으로 올해만 3곳, 1곳 매장을 추가로 오픈했다. 버터풀앤크리멀러스는 올해 하반기 톈진과 칭다오에 매장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