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Kodex iShares 미국채권 ETF 3종' 상장 기념 기자간담회고금리 환경 지속…채권투자 상대적 매력도 높아져"글로벌·대한민국 1등 운용사 간 협업…월배당 ETF 투자 대안
  • ▲ ⓒ
    ▲ ⓒ
    삼성자산운용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손을 잡고 미국 대표채권 ETF 상품에 재간접투자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지속되는 고금리 환경에 채권 투자의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미 채권 투자에 관심 높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은 19일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Kodex iShares 미국채권 ETF 3종' 상장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신규 상장한 ETF는 ▲KODEX iShares 미국 하이일드 액티브 ETF ▲KODEX iShares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액티브 ETF ▲KODEX iShares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액티브 ETF 등 3종이다.

    이들 ETF는 미국 블랙록이 운용 중인 채권형 ETF들에 재간접 투자하는 형태로, 운용사가 직접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이들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에 재투자한다. 피투자펀드는 블랙록의 대표 채권형 ETF인 ‘USHY’, ‘LQD’, ‘TIP’로, 개인투자자들에겐 이미 잘 알려진 상품이다. 

    3종 ETF는 미국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활용해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분배형 채권ETF다.  주식형 위주로 구성돼왔던 국내 월배당 ETF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이번 협업은 글로벌 1등 운용사와 대한민국 1등 Kodex의 역사적인 만남"이라면서 "양사는 운용의 안정성과 투자의 편리성 측면, 비용 면에서 투자자들에 월배당 솔루션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장에서 매우 강력한 월배당 ETF 대안이 될 것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상품별로 보면, ‘KODEX iShares 미국 하이일드 액티브 ETF’는 블랙록의 대표적인 하이일드 ETF인 USHY에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으로 다양한 만기의 회사채로 구성된 고수익 채권 ETF이다. 

    ‘KODEX iShares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액티브 ETF’는 2002년 7월 상장한 세계 최초의 채권형 ETF인 LQD 재간접 상품으로 글로벌 초우량 회사채 시장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 

    ‘KODEX iShares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액티브 ETF’는 미국 최대 규모의 인플레이션 국채 ETF인 TIP에 투자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ETF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의 영향을 받아 변동되므로 물가상승 위험에 대응할 수 있다.

    유아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하이일드액티브 ETF의 경우 크레딧 리스크를 감내하고 고수익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투자등급회사채 ETF는 밸런스가 잘 맞춰진 상품으로 월분배에 더해 장기적으로 걱정 없이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국채ETF는 원자재나 물가에 민감한 섹터 등 인플레이션 그 자체에 투자해 물가 대응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현 시점에서 채권은 유망한 투자처라고 진단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금리 기조가 기존 예상보다 오래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채권 투자의 상대적 매력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대런 윌스 아시아태평양ETF 및 인덱스상품부문 대표는 "최근 채권시장에서 발생한 금리 레벨의 지각변동은 채권 자산의 매력도를 급격히 상승시켜 다양한 듀레이션 스펙트럼을 활용한 폭넓은 투자가 가능하게 만들었다"며 "특히 미국의 하이일드 채권자산의 수익률은 미국 고배당주나 리츠(REITs)의 배당수익률 대비 높은 투자 매력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02년 LQD를 통해 첫 채권형 ETF를 시장에 선보인 이후 20년이 된 지난 해 글로벌 채권형 ETF시장은 1조7900억달러(US) 규모로 성장했다"며 "밀레니얼 투자자들에게 채권 ETF투자의 편리성과 상품의 다양성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2030년엔 6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