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발간전체 사망자 중 74% 차지고콜레스테롤혈증 꾸준히 증가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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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만성질환 관련 진료비는 83조원에 달했고 사망자는 28만명을 기록했다.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11일 발간했다.2022년 기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276,930명으로 전체 사망의 74.3%를 차지했다. 만성질환 중에서는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등의 순위가 높았다.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3만3715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9%를 차지했다. 뇌혈관질환으로 6.8%, 당뇨병으로 3%, 고혈압성질환으로 2.1% 사망했다.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 또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83조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0.9%였다.진료비는 순환기계질환으로 인한 비용이 12조7000억원으로 질환별 진료비 전체의 12.4%를 차지했다. 악성신생물(암), 소화기계질환 역시 진료비 비중이 높았다.만성질환 중 단일 질환으로는 고혈압에 의한 진료비가 4.3조원으로 가장 높았고 2형당뇨병이 3.0조 원으로 그 다음이었다.최근 10년간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률 변화를 살펴보면, 만30세 이상 성인의 경우 고콜레스테롤혈증이 꾸준히 증가했다.또 소아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이 코로나19 유행 기간을 거치면서 급격히 증가해 대책이 필요한 시기다.건강위험요인 중 흡연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음주, 신체활동은 정체 상황이다.성인 고위험 음주율은 13.4%로 지난 10년간 12~14%를 유지하고 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6년 이후 꾸준히 50% 미만이다.지영미 질병청장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질병 부담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국가적 보건관리 역량이 감염병 위기 대응에 집중돼 만성질환에 관련된 정책이나 사업 개발이 다소 늦어진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효과적인 만성질환 예방관리사업 확대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만성질환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