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CES 참가'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재정의PV1·PV5·PV7 콘셉트 모델 공개
  • ▲ 송호성 기아 사장(가운데)이 PBV 전략 등을 발표했다. ⓒ기아
    ▲ 송호성 기아 사장(가운데)이 PBV 전략 등을 발표했다. ⓒ기아
    기아가 5년만에 참석한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 2024)에서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제시했다. 또한 PBV 전략을 담은 콘셉트 라인업과 혁신 기술도 공개했다. 

    기아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All Set for Every Inspiration)’를 주제로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기아는 PBV 사업에 대한 자신감 및 준비된 모습을 통해 고객이 얻게 될 가치를 핵심으로 하는 ‘지속 가능한 PBV 모빌리티 솔루션의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기아의 CES 참가는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날 공개된 기아의 PBV 전략은 ▲전통적인 자동차의 개념을 탈피한 혁신적인 PBV 라인업 출시 ▲소프트웨어(SW) 기반의 최첨단 기술 적용 ▲파트너십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이며, 이를 통해 PBV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2021년 ‘브랜드 리런치’ 이후 획기적인 전기차 라인업 구축, 고객 중심의 모빌리티 미래 제시, 글로벌 비영리 단체 ‘오션 클린업’과의 파트너십과 같은 글로벌 지속 가능성 이니셔티브 전개 등 다양한 여정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PBV를 설정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본격 전환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 기아의 CES 2024 티저 이미지. ⓒ기아
    ▲ 기아의 CES 2024 티저 이미지. ⓒ기아
    기아가 추구하는 PBV는 기아의 미래 비전인 ‘Sustainable Mobility Solutions Provider’(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바탕으로 고객 만족을 넘어선 그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기아는 PBV를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와 공유 경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 급속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아는 CES 2024에서 PBV의 개념을 ‘Platform Beyond Vehicle(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로 재정의했다. 

    또한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중형→대형→소형으로 이어지는 PBV 라인업 구축 ▲완전한 맞춤화(비스포크) 제작 등을 내용으로 하는 단계별 PBV 로드맵을 공개했다. 

    기아는 2025년 첫 중형 PBV인 ‘PV5’를 출시하고 PBV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차량 호출, 배달, 유틸리티 등의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라이프 모듈을 교체할 수 있는 컨버전 기능을 탑재하고,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와 경로, 정보 등 외부 데이터 간 연결성을 강화해 여러 대의 차량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아는 이번 CES 2024에서 PV5 콘셉트 모델 외에도 ‘PV7’과 ‘PV1’ 콘셉트 실물도 공개했다. 

    대형 PBV인 PV7은 라인업 가운데 가장 넓은 공간을 제공하며, 주행 거리도 길어 다양한 용도에 적합한 모델이다.

  • ▲ CES 2024가 진행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모습. ⓒCES 공동기자단
    ▲ CES 2024가 진행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모습. ⓒCES 공동기자단
    소형 PBV인 PV1는 단거리 물류 운송에 최적화된 모델로, 드라이빙 모듈을 사용해 좁은 공간에서 회전 반경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직각 운행이나 사선 주행, 제자리 회전, 피봇 턴(Pivot Turn·원하는 위치로 차량을 자유롭게 회전시키는 것) 등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해 운행이 불가능한 좁은 공간에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기아는 장거리 물류에 특화된 PV7과 민첩한 이동이 가능한 PV1의 시너지를 통해 물류의 시작부터 라스트마일 딜리버리(Last Mile Delivery)까지 포괄하는 최적의 운송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가 선사할 PBV 경험은 차량의 물리적 경계를 넘어 고객의 삶과 필요에 맞춰 확장될 것”이라며 “PBV는 고객들의 일상을 보다 효율적이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비즈니스 및 라이프스타일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PBV에 적용될 혁신 기술을 소개했다. 우선 ‘이지스왑’(Easy Swap)은 소비자의 스타일에 맞게 라이프 모듈을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전통적인 볼트 체결 방식 대신 마그네틱 체결과 기계적 체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유닛을 통해 별도의 차량을 신규로 구입하지 않아도 원하는 비즈니스 형태에 따라 차체에 변화를 줄 수 있다. 

    기아 PBV의 다품종 소량생산 생산체계를 이끌 ‘다이나믹 하이브리드’(Dynamic Hybrid) 기술도 선보였다. 

    다이나믹 하이브리드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차체 크기나 높이 등을 기호에 맞게 조정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향후 본격화될 다품종 소량생산에 대응할 수 있는 수평·수직적 확장이 가능한 조립방식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