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경영철학 등 진솔한 대화 나서다양성-변화-감사 등 세 가지 당부"변화하지 않으면 생존 담보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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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이 최근 SK그룹에 합류한 신입 사원들과 만나 변화를 강조했다.최태원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4 신입구성원과의 대화’에 참석해 ‘회장님의 방과 후 특별과외’ 코너를 통해 그룹 경영철학을 직접 설명하고 직장 선배로서 진솔한 조언과 격려를 나눴다.최태원 회장은 먼저 다양성을 강조했다.최 회장은 "유연하고 진취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수"라면서 "다양한 사람, 문화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시야가 넓어지게 되고 나아가 조직도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최태원 회장은 과거 SNS를 통해 ‘다양성 지수’는 곧 ‘생존력 지수’라며 다양성은 학력이나 스펙보다 훨씬 더 중요한 역량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도쿄포럼에서는 지구촌 문제를 해결할 열쇠로 유연성과 다양성을 제시했다.또한 최 회장은 "대기업은 안정적일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대기업도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며 "작은 변화에도 힘들어하는 온실 속의 화초가 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이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선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구성원 역량강화 플랫폼인 ‘마이써니’를 소개하며 “각자가 생존할 수 있는 길을 만들지 않으면 고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지원과 배려가 있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좀 쑥스럽더라도 부모님, 형제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시기 바란다"고 조언했다.'주위에 감사하라'는 신입구성원과의 대화에서 최태원 회장이 매년 바뀌지 않고 당부하는 주제다. 2022년 신입 구성원과 대화에서도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며 행복을 나눠달라. 그것이 행복 디자인의 첫 걸음"이라고 했었다.신입구성원들이 최태원 회장에게 훗날 SK 100주년 기념 기사가 난다면 어떤 내용이 담겨있길 기대하는지 묻자 최 회장은 "100년이 됐지만 갓 탄생한 스타트업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회사"라고 답했다.최태원 회장이 "여러분이 최태원 회장이 된다면?" 묻자 구성원들은 "CEO들을 모아 합숙 연수를 해보고 싶다", "츄리닝에 후드티를 입고 출근하고 싶다", "현장에서 뛰는 구성원들이 다치지 않도록 좋은 신발을 사주고 싶다" 등 재치있는 답변이 나오기도 했다.한편 ‘신입구성원과의 대화’는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신입 구성원들에게 직접 그룹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행사로 1979년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