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3조6946억원, 영업이익 1조1137억원 신기록4공장 본격 가동·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 반영 영향올 매출 4조1564억원 전망
  • ▲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어젖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1137억원을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2022년보다 13.2% 늘어난 것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벽을 돌파했다.

    연 매출 신기록도 이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3조6946억원을 거뒀다.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던 2022년에 비해 23.1%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공장이 안정적으로 가동한 것은 물론 지난해 6월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이 지속적으로 가동률을 높이고 있는 점을 실적 상승 원인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2022년 5월 100% 자회사로 편입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2조9388억원, 영업이익 1조2042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24%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4공장의 매출 반영 및 공장 운영 효율 제고 효과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3년 매출 1조203억원을 거뒀다. 2022년보다 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2021년 대규모 마일스톤(연구개발 수수료)을 수령한 기고효과 영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4조1564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보다 12.5% 늘어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은 3조5009억원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수주 실적 신기록을 썼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 총액은 120억달러에 이른다. 

    늘어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인천 송도에 연간 18만리터(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5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연간 78만4000ℓ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목적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연내 가동을 목표로 ADC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4월과 9월에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공동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차세대 ADC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텍 ‘에임드바이오’과 스위스 바이오텍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글로벌 고객사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주요 빅파마가 위치한 미국 뉴저지에 세일즈 오피스(영업 사무소)를 구축했다. 향후 중요성이 높은 해외 거점을 추가 설립해 글로벌 수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영업역량 측면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만드는 게 목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미국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를, 유럽에 희귀성 혈액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를 각각 출시했다.

    올해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적기에 마무리하고 ADC 연구 등 미래사업을 위한 도약을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