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적 연구 가능해야, 신진·우수 연구자 확보고교 진로교육 강화 및 안정적 연구 지원 필요과기부, '이공계 활성화TF' 2차 회의 개최
  •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청사 현판. ⓒ서성진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청사 현판. ⓒ서성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고등과학원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에서 우수 인재의 지속 가능한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한 '이공계 활성화 대책 TF' 2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과기부는 학령인구 감소와 우수 인재의 이공계 기피 현상 대응을 위한 토론을 진행했다. 현장 의견을 듣는 1부에서는 연구자나 산업계 진출을 꿈꾸는 대학(원)생이 정부에 건의사항을 밝혔다.

    치의예과 중퇴 후 연구자를 꿈꾸는 김성원 학생은 이공계 활성화를 위해 고등학교 진로교육 강화와 안정적인 연구 환경의 필요성을 건의했다. 연세대학교 시스템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조보경 학생은 다양한 연구 분야를 경험하는 기회 제공과 연구 활동을 위한 지원이 강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호서대학교 대학원에서 데이터사이언스를 공부하는 김근아 학생은 본인의 전공과 관련한 공공데이터 활성화를 건의했고, 서울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한 김동우 박사는 국가 차원에서 이공계 대학(원)생이 주도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사업과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허준이 고등과학원 석학교수는 "여러 문화권에서 다른 방식으로 성장한 똑똑한 사람들과 교류할 때 연구자로서 재미를 느낀다"며 "우수한 학생들이 연구자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지원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장 겸 서울대학교 석좌교수는 "연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과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구자 주도형 다년제 과제의 안정적 지원, 전폭적인 장학사업 지원, 우수 유학생 영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 전문연구요원 제도 유지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부 발제자로 나선 최병호 고려대학교 교수는 이공계 대학(원)의 연구 활성화를 위해 "신진연구인력 양성과 우수 중견 연구자 확보를 통해 대학을 세계적 수준의 연구 허브로써 육성해야 한다"며 "대학의 연구 경쟁력 강화, 대학·기업·지자체 등 다양한 국가 요소 간의 협력을 통해 국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윤 과기부 차관은 "오늘 건의 주신 사항은 TF에서 준비하고 있는 대책에 포함하겠다"며 "앞으로도 청년 과학기술인의 성장을 위한 소중한 제언들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