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유치 본격 시작 … 5~7급 50명 경력경쟁 채용 공고임무본부장 2.5억·부문장 1.4억 … 선임연구원 1.1억 수준과기부 이전 인원 등 110여 명으로 5월 27일 개청 예정국내 우주분야 전문인력 태부족 … 정주여건 열악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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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은 경남 사천시청 대강당에서 우주항공청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올해 상반기에 경력 경쟁채용을 통해 선발하는 우주항공청 직원은 31개 직위 총 50명이다. 선임연구원(5급) 22명과 연구원(6급 12명, 7급 16명) 28명이다. 경력 경쟁채용 공고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이다.
외국인(복수국적자 포함)과 간부급 공무원은 상시 채용하기로 하고 다음 달 15일까지 수요조사에 착수한다. 수요조사 대상은 1급 우주항공임무본부장 1명, 우주수송·인공위성·우주과학탐사·항공혁신 등 부문장(2급) 4명을 비롯해 18개 직위다.
1급 임무본부장은 대통령급인 연 2억5000만 원 수준으로 보수를 책정했다. 부문장은 차관급 보수인 연 1억4000만 원, 5급 선임연구원도 연 8000만~1억1000만 원 수준을 기준으로 삼았다.
차관급 정무직공무원으로 임금 특례를 적용받지 않는 우주항공청장보다 1급 본부장이 보수는 더 많이 받게 되고, 2급 부문장 4명도 청장과 같은 수준의 보수를 받게 된다.
임기제 공무원인 만큼 1급 본부장~4급 프로그램장은 계약기간을 기본 3년, 5급 선임연구원~7급 연구원은 기본 5년으로 하고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추진단은 "우주항공청 임기제공무원은 특별볍에 따라 임용, 보수, 파견, 겸직 등 특례가 적용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보수는 민간기업 수준 이상으로 보수기준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주항공청은 이번에 채용공고된 임기제 공무원 50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 옮겨오는 공무원 55명 등 110~120명 정도 인원으로 5월 말 개청할 예정"이라며 "개청 후 추가 인원을 뽑아 연말까지 필요 인원을 대부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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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가 발표한 2023 우주산업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 2022년 국내 우주 분야 인력은 1만125명이다. 공공기관부터 우주산업 참여 기관 관련 업무·연구에 참여한 인력을 모두 합한 수치다.
이 가운데 전문가라고 볼 수 있는 박사 학위 소지자는 18%인 1853명에 불과하다. 나사나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자체 소속 인원만 1만~2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적다는 평가다.
우주항공청이 위치할 경남 사천의 지리적 입지 조건과 교육, 의료, 교통체계 등 정주 여건이 비교적 열악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지난 1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비롯해 관련 3개 법안이 통과했지만, 논의 과정에서 정주 여건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이 빠졌다. 정부 제정안 3조 2항에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우주항공청 직원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돼 있었으나 논의 과정에서 삭제됐다. 법안으로 명시해도 시간이 걸리는 지역 환경 개선이 더 지지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추진단은 "우주항공청 본청은 사천, 소속기관인 국가위성센터와 우주환경센터는 제주특별자치도에 위치한 만큼 채용되는 직원에게는 원룸 등 숙소를 제공하고 통근버스 운영, 문화·체육활동 등 지원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주항공청이 위치한 경남도 역시 청사 이주 직원 정주여건 개선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 KTX노선 증편, 교육발전특구 추진 등을 추진해 산·학·연 자족 기능을 갖춘 우주항공복합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주항공복합도시 교통 인프라 국가계획 반영, 경남항공국가산단 투자진흥지구 지정 등 4건을 대통령실에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