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탱크 설계기준 불명확 … 국제기준 개정안 제출선박 배치 설계 개선·설계 시간 단축 등 이뤄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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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액화천연가스(이하 LNG) 연료탱크의 설계기준 개정안'을 포함한 국제기준 개정안이 국제해사기구(IMO) 에서 최종 승인됐다고 26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그간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서 연료탱크 내 흡입구 의 설계기준이 불명확해 조선소와 선주 등 현장에 혼선을 줄 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효율적인 선박 설계에도 걸림돌이 됐다.

    이에 LNG 선박 건조분야에서 기술우위를 점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HD 현대중공업, 한국선급과 협력을 통해 지난해 9월 LNG 연료탱크의 설계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한 국제기준 개정안을 국제해사기구에 제안했다.

    이번 국제해사기구의 최종 승인에 따라 해당 개정안은 올해 말 채택을 거쳐 2028년 1월1일부터 건조되는 선박에 적용된다.

    이번 국제기준 개정으로 연료탱크 내 잔존 연료 흡입구의 허용 깊이 요건을 명확히 하게 돼 △선박 배치 설계 개선 △설계 시간 단축 △흡입구 허용 깊이에 상당하는 연료탱크 크기 확대 등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이로써 △선박 운항 효율성 향상 △비용 절감 △선체 바닥에서 연료탱크 하단까지 안전 간격 유지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국제기준 개정은 그간 불명확한 설계기준으로 인해 발생했던 현장의 애로사항을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해소한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관련 개정 내용을 국내외 조선업계에 적극 홍보하는 한편, 유사사례 발굴을 위해 업계와의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