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은행, 기준금리 5.00% → 4.75% … 2020년 3월 이후 4년만ECB도 금리 인하 동참, 9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커져 한국도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확실시 글로벌 IB, 기존 3.50%에서 3.00% 또는 3.25%로 인하할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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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존이 6일 2년여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에 앞서 주요 경제 선진국 G7(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 국가 중 캐나다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다른 G7 국가들도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6일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연 4.25%로 0.25%p 인하를 발표했다. ECB가 기준금리 인하는 2016년 3월(연 0.05→0%) 이후 8년 3개월 만이다. ECB는 금리 결정 후 “작년 9월 이후 물가 상승률은 2.5%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전망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ECB가 올해 9월, 12월 등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5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기존 5.00%에서 4.75%로 0.25%p(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직후인 2020년 3월 이후 약 4년만이다. 같은 해 4월 이후 기준금리를 0.25%까지 낮췄는데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5.00%까지 높였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성명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긴축통화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22년 6월 8.1%까지 올랐는데 지난 4월 2.7%까지 둔화됐다.

    시장에서는 캐나다은행이 오는 7월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기도 한다.

    캐나다의 뒤를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위스와 스웨덴은 지난 3월과 5월 각각 기준금리를 0.25%p씩 낮춘 바 있는데 당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2%대에 머물면 6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글로벌 국가들이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기준금리도 올 하반기 인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된 올 3분기에야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데다 원화 약세부담, 기대치를 훌쩍 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을 고려하면 한국은행(한은)도 3분기 기준금리 인하는 어렵겠지만 4분기에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5일 보고서에서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4분기까지 늦출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노무라, 모건스탠리, JP모건, 소시에테제네랄 등 4곳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올 4분기로 예상했다. 4분기부터로 예상했다.

    노무라, 모건스탠리, JP모건은 연말 금리 수준을 기존 3.50%에서 3.25%로 0.25%p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예상수치를 내놓지 않았다.

    골드만삭스, 씨티, BNP파리바 등 3곳은 한은이 3분기 중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기준금리를 3.50%에서 3.00%로 0.50%p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